박지성의 골은 군더더기가 없다
많이 마른 얼굴이었다. 잦은 부상과 그동안 골이 부진했다. 박지성의 모습은 상당히 진지해 보였다. 그리고 결정적인 골을 성공시켰다. 그 순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아들이 저런 모습이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을 것이다. 나 역시...문득 4살된 아들의 모습을 떠오르며 피식 웃고 말았다. 박지성의 경기는 아침 TV를 켜는 순간 두번째 골을 넣는 모습부터 보았다. 그리고 얼마뒤 경기종료. 첫골과 두번째 골이 리플레이되는 것을 보는 순간. 그는 신들린 파워를 과시했다. 맨유의 극적인 승리를 장식하는 순간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환호했다. 마치 맨유의 모든 선수들이 박지성에게 집중적인 볼을 건네는듯 한 모습과 빠른 스피드로 상대 선수들을 파헤쳐 들어가는 박지성의 모습은 축구가 아닌 전투의 한 장면같았다. 첫..
2010.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