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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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담축제와 말달리기
몽골의 유목문화를 잘 반영하고 있는 민속놀이축제인 '나담(naadam)'이 있다. 나담이라는 말은 '놀이하고 경기한다'는 뜻을 가진 'naadab'에서 유래된 것이다. 나담은 '단식그(dansig)'라는 용어도 함께 사용한다. 몽골인들은 나담을 '남자들의 세가지 나담(eriin gurban naadam)'이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말달리기, 활쏘기, 씨름 등이 있다. 그 중에서 말달리기는 2세, 3세, 4세, 5세, 6세이상, 종마, 그리고 측대보로 걷는 말 등 일곱종류의 경기가 있다. 특히 6세이상의 말과 종마 경기는 축제의 최고 관심사다. 또 측대보라고 하는 조로모리(joroo mori)경기가 있는데 이것은 경마라기 보다는 일종의 묘기를 겨루기는 경기다. 나담축제에서 말달리기의 가장 긴 거리는 공식적으..
2010.04.19 -
불편한 관계, 시정마 이야기
시정마(始情馬/Teaser, 꼬시는 말). 그냥 쉽게 ‘애무마’라고 부르는게 이해가 빠르다. 사전적 의미로는 “교미 때에 암말에게 혈통 좋은 수말이 채이지 않도록 암말의 기분만 떠보는 말”을 말한다. 시정마는 우수혈통의 종마(種馬, Stud)에 속하는 씨수말대신 씨암말을 꼬시는데 필요한 말이다. 말이 교배하는 실제시간은 3초에서 5초에 불과하다. 우수한 혈통의 씨수말은 웬만한 중소기업만큼 큰 수익을 얻고 있어 그 씨를 받아 우수한 혈통을 이어야 하는 씨암말의 역할도 매우 소중하다. 그러나 말이 발정기가 되면 포악해지는 특성상 우수한 혈통의 씨수말의 씨를 얻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이렇다보니 우수한 혈통끼리 교배직전의 행위를 하게끔 놔둔다면 서로 싸우거나 포악한 행동으로 말이 다칠수 있다. 여기에 귀하신 씨..
2010.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