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판 기효신서(紀效新書)
명나라 무장, 척계광 가정제(嘉靖帝, 1507~ 1567)는 중국 명나라 제11대 황제로 이 황제가 집권한 16세기에는 ‘복로남왜(南虜南倭)’라 하여 북방에서는 여진족과 타타르족이 만리장성을 넘어와 화북지역에 약탈이 많았고, 서남 해안가에는 왜구가 출몰하여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왜구는 1552년부터 침입횟수가 급증하여 1555년에는 한해동안 101차례의 침입이 있을 정도로 많았다. 왜군은 침략횟수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침략규모도 커져 수 천명에서 수 만명에 이르기도 하였으며, 진법(陣法)을 가진 체계적인 군사집단이었다. 이와 반대로 명나라 관군은 ‘군호(軍戶)’라 하여 특정계층이 담당한 상황이라 전투를 수행할 수 없었던 것은 물론 의지도 부족했다. 결국 이를 대비하기 위해 명나라 중기부터 세습으로 ..
2020.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