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한대로 부산을 지켰다.
군함 한대밖에 없던 시절. 한대의 군함으로 북을 막아야 했던 시절. 한국일보는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가 6.25특집기사에서 당시의 상황을 최영섭(83) 한국해양소년단 고문의 증언으로 엮었다. 아래는 기사본문에 있는 내용의 일부다. 당시 군은 함포를 갖춘 변변한 군함 한 척 없었다. 미군이 넘기거나 일본군이 놓고 간 배들은 너무 낡아 작전이 불가능했다. 일본 어선들이 영해를 마구 넘어와도 속수무책이었다. 바다를 지키려면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해군이 나섰다. 하사 이상 군인들이 월급에서 10%씩 뗐죠. 해군사관학교 생도이던 내 월급이 9,000원인데 쌀 한 가마니에 1만5,000원이었어요. 그래도 아무런 불만이 없었어요. 일부 장병들은 고물상에 고철을 내다 팔고 장교와 부사관 부인들은 ..
201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