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동상이몽
최홍희가 망명하고, 김운용 체제로 돌아선 대한태권도협회는 정부의 지원을 탄탄하게 받으며 국내 보급과 해외파견에 집중했다. 실제 태권도의 해외사범 진출은 1950년대부터 개인자격으로 진출한 이행웅과 이준구(준리) 등을 시작으로 1960년대 후반부터 정부의 공식적인 파견이 이루어졌다. 당시 태권도사범들은 정부에서 임명해 중앙정보부와 군, 외교부, 경찰 등의 힘을 얻어 미주, 유럽, 아프리카 오지 등에도 파견됐으며, 1970년대 중반부터는 국교가 없던 동유럽에도 파견돼 한국과의 수교에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정부파견은 대한태권도협회가 정부의 힘을 얻어 진행됐던 사업으로, 이에 대한 국제관계 등에서 ITF와 갈등이 있었다. 김운용은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WTF)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국제태권도기구를 창립했..
2019.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