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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막을 내린 '2010 베이징 스포츠어코드 컴뱃 게임(Sportaccord Combat Games, 이하 컴뱃게임)'. 무술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해 대회 전부터 무술계와 격투기계가 초미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한 팀들은 찬서리를 맞았다. 대회 규모나 성격을 국내 단체들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국내 단체들의 참가규모와 관심은 부족했다. 아무래도 관심 밖의 이벤트로 치부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간만에 찾아온 무술, 격투기의 국제경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아쉬운 대회였다.
이 대회를 단순히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미 올림픽종목에 유도, 태권도, 레슬링 종목이 있는 만큼 무술과 격투기 종목의 강국을 평가하는 종합대회 성격이라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의 메달수가 압도적이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이들이 무술과 격투기의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반면 무술 강국 한국을 보자. 우리나라의 주력종목은 태권도, 검도, 삼보 였다. 우슈, 주짓수 등은 아예 선수를 출전시키지도 않았다. 무술의 강국이 맞는지, 아니면 정말 출전자격선수가 없는 것인지 의문이 들정도로 냉대받는 대회였다. 언론도 마찬가지였다. 이 대회의 관심은 무술이나 격투기에 관심이 있는 매체만 일부 취재해 보도했을뿐, 어느 특정 종목의 세계선수권대회들 보다 더 관심이 적은 대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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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뱃게임분석을 통한 무술올림픽 설계를
우리 이번 컴뱃 대회를 계기로 국내 무술 및 격투기종목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갖자. 이 대회종목인 우슈나 킥복싱 등의 육성방안이 바로 그것이다. 올림픽종목인 유도나 태권도에 비하면 선수층이나 지도자, 그리고 제도적인 측면에서 상당부문 빈약한 것이 국내 무술계의 실정이다. 아시아 각국과 러시아 등이 서구스포츠와 대항해 내세울수 있는 것이 무술과 격투기종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이 분야 종목에 대한 제도권의 관심도 높아져야 할 것이다. 특히 이 대회에 출전하는 종목과 선수들의 지원에 대한 관심도 있어야 할 것이다.
태권도, 유도, 우슈, 레슬링 등의 기존 국제종목과 더불어 삼보가 다시 부활을 위한 몸부림을 보인 것도 이번대회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이다. 실례로 대회 기간인 지난 1일에 현지에서 국제삼보연맹(FIAS)은 임시 총회를 개최해 미국 뉴욕에 자리 잡은 연맹 본부를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로 이전하는 공격적 운영을 결의했다. FIAS는 삼보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포함시키려고 이 같은 안을 포함해 다양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원래 삼보는 올림픽 레슬링 종목의 한 종목으로 채택된 적이 있었으니 이데올로기 논쟁으로 외면되었다. 삼보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여기서 또 하나 가라테의 행보를 눈여겨 보아야한다. 가라테는 이번 대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림픽 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의미로 이번 대회에 접근했고 이 대회를 계기로 주력종목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라테이다.
이 모든 일들을 정부나 제도권에서 주도적으로 해도 되겠지만, 유사단체의 정비문제나 선수육성을 위한 뚜렷한 계획이 없이는 해결이 될 수 없다.
큰 규모의 무술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번 대회의 문제점과 규모 등을 면밀히 분석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할 것이다. (사진출처 :www.beijing2010.or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