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9. 18:35ㆍReport/Martial Arts
검도세계 창간호의 표지사진. 고동수선생의 정좌모습이 인상적이;다.
그후 그는 제주도에 내려가 틈틈이 검도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수련하면서 '나마스테'라는 농원과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에 내려간지 10여년이 된다. 당시 그와 같이 7단이었던 사람들은 8단에 승단해 아직도 검도계에 남아 있다.
단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그의 팬들은 그가 진정 8단 검도선생이라 부른다. 협회측에서 사진을 못찍게 하기 위해 경기장 출입을 막을때에도 경기장을 나가 망원렌즈를 거침없이 구매해 밖에서 경기장을 스케치하던 프로였다.
검도를 사랑하고, 검도에 평생 삶을 투자하겠다던 그는 지금 홀로 수양하고 있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인생을 검도와 살았듯이 그는 가장 성숙한 검도인으로 훗날 많은 검도인들의 멘토로 남을 것이다.
그의 블로그에는 검도를 사랑하는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다. 검도수련을 하면서 고뇌했던 일들과 제주에서 바라보는 검도계의 모습들을 그의 성격처럼 자연스럽게 정제하지 않고 올려놓았다.
아래는 무카스의 관련기사입니다.
검에 미쳐 반평생을 살아온 사람이 이제 농기구를 손에 들고 있다. 어찌된 영문일까. 현재 제주나마스떼 농장 대표로 있는 고동수(54) 사범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7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그를 만났다. 대한검도의 야인으로 불리는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술 한잔 기울이며 진솔하게 들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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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검도 자격정지 그리고 제주도 행
현재 고동수 사범은 자격정지를 받고 20년째 7단에 머물러 있다. 또 대한검도회에서 자격요건이 안된다는 이유로 지도자 생활을 못하게 막고 있다. 고 사범은 “검도세계는 정론을 펼쳤고, 검도를 바른길로 인도하기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검도회를 향한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8단 승단을 받은 후배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그런 분들 밑에서 승단을 받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검도를 위해 자신를 희생하려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단지 사리사욕을 위해 제도권에 머무르고 계신 분들도 있는 것 같아 검도인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자격정지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없냐고 물었다. 고 사범은 “대한검도회에서 방문사과와 인터넷에 반성문을 올리고, 더불어 법적인 문제로 인해 들어간 돈을 갚으면 자격정지를 풀어주겠다고 한다”면서 “아마도 난 평생 7단으로 머물러 있을 것 같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런 검도계에 염증을 느낀 고 사범은 2003년 제주도 행을 결정한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당시 경기도검도회부회장이면서 부천시청 코치로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징계가 경기도와 팀에 불이익을 주면 안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그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주었다. 고동수 사범은 “내가 제주도로 간 것은 단지 그곳이 좋았기 때문이다. 물론 더 이상 지저분한 꼴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난 언제나 떳떳하다. 하지만 현재는 그런 곳에 다시 소속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제주도 생활을 물었다. 그는 “농사를 지어보니 정말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더라. 농사꾼들이 정말 존경스럽다”며 “지금은 힘든 시기가 지나고 농장이 많이 안정됐다. 표고버섯이나 작두콩이 필요하면 우리 농장에서 주문하라”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해서 뼈 속부터 검도인 고동수 사범이 검을 놓고 있을 리 없다. 고동수 사범은 현재 제주도에 있는 체육센터에서 사회인들을 지도하고 있다. 무보수로 말이다. 그는 “누굴 가르친다기보다는 검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검도의 매력을 알게 해주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검도계로 돌아와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 고동수 사범은 “지금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평생을 검으로 살아갈 사람이 언젠가는 돌아가지 않겠냐”며 말끝을 흐렸다. 진정한 검도인 고동수 사범. 그의 검도계 복귀를 바라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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