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술은 있는가?

해방 직후 국내 검도계에는 일제강점기 검도를 배운 이들이 검도회를 만들었다. 대부분  일본유학, 국내 학교, 국내 일본군.경출신들이었다. 그러나 검도계에서 눈에 띄게 활동은 안했지만, 실력파들이 있었다. 이들은 격검과 유술로 다져진 사람들이다. 검도와 유도로 다져진 만주계  인물들이었다. 이 인물들을 추적중에 유술이야기가 돌아 잠시 고민해 본다.

대한유도학교(현, 용인대학교) 설립자 이제황(1910-1981)선생님의 최종학력은 북경대학이다.유도는  소년시절부터 YMCA유도에 입문해 1932년 초단, 1939년 5단을 승단했다. 항일운동에 앞장 섰으며, 여운형과 일제강점말기에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하기도했다. 해방이후 이범석 장군과 대한유도학교를 서울 소공동(현, 소공동 한화빌딩일부) 설립했다. 그는 유도정신과 화랑도를 잇는 집필을 했다. 그중 '유도의 정신과 화랑도는 스위스에서 독어와 불어로 번역, 출간되기도 하였다.

우리 유술이 있었을까?  있었다면 이제황선생님이 가만히 있었을까?  우리나라 유도인들이 만든 본이 있다. 되치기본이다. 되치기본이 우리 고유 유술일까? 그렇지 않다. 우리가 만든  창작본이다. 한국형 창작본인셈이다. 우리 유술이 있었다면 유도인들이 그냥 외면하진 않았을 것이다. 있었다면 당시 유도인들이 보았을때 실효성이 떨어진 기술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유도본인 되치기본이다.

제1교
띄어치기 - 허벅다리걸기  ①~②              
허리후리기 - 무릎들어 떨어뜨리기 ④
밭다리후리기 - 밭다걸기 ④
안뒤축후리기 - 발목받치기 ⑦
안다리후리기 - 발뒤축후리기 ④

제2교
한팔업어치기 - 외깃안아조르기  *굳히기
허리채기 - 모로띄기 ①
모두걸기 - 모두걸기 ⑦
발뒤축걸기 - 빗당겨치기 ③
무릎대돌리기 - 무릎대돌리기 ⑦

제3교
어깨로메치기 - 안오금띄기 ④
빗당겨치기 - 발뒤축후리기 ④~⑤
허리튀기 - 발목후리기 ①~⑦
허벅다리걸기 - 빗당겨치기 ③
배대뒤치기 - (다리잡아)안다리후리기 ④

서울 소공동 대한유도학교와 대한유도회에서의 이제황선생님(우측 두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