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무술시대 열린다ㅣ작성일 :20050904

2010. 1. 20. 14:42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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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과 의학이 만나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임박
대체의학적인 요소 부각돼 학문적 가치 있을듯

현대 무술이 의학과 만나고 있다. 최근 기존 무술도장의 신개념으로 접근하는 대형 무술도장이 곳곳에서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져 무술계에 새로운 파장이 예상된다. 무술이 지닌 양생적인 측면이 이미 임상실험에서 좋은 결과로 나타나 기존 의학계나 한의학계에도 관심을 갖고 무술과 의학이 만나는 새로운 수련공간이 생겨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돼 본지 통신원에 의하면, 기존 서양의학과 동양의학, 그리고 간호학계까지 무술이 지닌 동작과 호흡 등이 노인뿐만 아니라 유아동들, 그리고 건강을 갈망하는 성인들에 이르기까지 좋은 소재가 된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무술과 운동을 통한 건강센터의 건립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에 기존 체육계에서 주장해 온 운동처방과 스포츠의학의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운동과 의학이 만나는 새로운 연구가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국내 유명의과대학인 A대학출신과 한의과대학이 설치된 B대학을 중심으로 활발한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미 수차례 세미나를 통해 비공개적인 활동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에서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운동과 의학의 결정적인 역할은 최근 비만과 노인병, 그리고 각종 성인병 치료에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에 근거한 것으로 단순히 의료적인 행위로만 완치할 수 없는 부분을 대체해온 대체의료적인 성격이 강하다. 특히 기존 체육계에서 의료적인 진단을 완벽하게 하지 못했던 사례들을 들어 의학적 측면에서 이를 보충하는 것으로 체력검사와 의학적 검사가 한데 이루어지고, 건강상태 종합과 병적이상 진단, 그리고 치료목표와 건강목표, 운동의 기본조건검토와 운동처방의 작성 등 철저한 의학적, 운동학적 접근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운동과 의학의 만남은 동양의 운동치료적 요소가 강한 무술적 요인의 비중이 크게 접목되고 있다. 동양의 운동이 마음을 강조하고 신체의 동작중에 기의 흐름을 느끼며 심신합일을 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태극권과 기공, 그리고 요가, 각종 도인술 등이 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관절염 타이치(태극권)의 적용효과 및 확산전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충남대 송라윤 교수에 의하면, 손식 태극권을 12개월동안 골관절염환자에게 안전하게 적용하여 자조과정을 접목한 태권도프로그램의 탈락율이 일반 운동탈락율에 비해 감소한 결과를 찾아냈고, 태극권 수행이 건강생활의 증진효과를 가져올뿐더러 연구대상자의 무릎의 근력이 강화되었고 다리의 장골을 측정한 골밀도 검사가 향상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서구사회에서 이미 대체의료적인 연구로 수년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최근들어 운동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보수적이었던 의료계에서 대체의료적인 측면으로 운동을 좋은 소재로 등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운동프로그램의 효과를 통해 일부에서는 의학과의 만남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무토연구소의 김기창연구원에 의하면, “국내 스포츠센터 시설이 운동만을 지도하는 단계를 떠나 성인병 예방과 처치를 위한 단계에 돌입했다”고 하면서 “최근 의학계와 체육계가 만나는 새로운 시스템의 건강센터 설립에 대한 의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최근 수영뿐만이 아니라 요가, 단전호흡, 타이치 등의 정적이면서 동적인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현장분위기를 설명했다. 또 “아직은 이에 대한 지도자들의 수요와 의학계의 임상실험결과가 국내에서 부족한 실정이어서 쉽게 프로그램을 적용하기에는 어려움도 따른다”고 밝혀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미 서구 사회에서는 동양의 무술의 호신과 스포츠무술을 떠나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서구사회의 분위기 뒤에는 기존 서구스포츠들이 신체단련을 위한 편행된 운동프로그램이었던 반면, 동양무술의 경우 신체와 마음을 하나로 본 수련체계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국내의 기존 무술도장들은 대부분 기술을 배우고 체력을 단련하는 정도의 기능중심 프로그램이 점유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신체발육발달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의 취향으로 인해 수련생 대부분이 초등학생들로 저연령층이 대부분이다.

무술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양생(養生)’으로서의 무술의 성장에 대해 선문대 무도학과 최종균 교수는 “인간의 최대 소망인 ‘건강’과 ‘삶의 질 향상’, 그리고 ‘무병장생’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욕구 때문이다”고 하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인간의 존재성 확립의 방법으로 의식적이나 무의식적으로 자연환경을 수용하고 적응하며 생존을 위한 양생무술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양무술이 현대사회에서 새로운 신체문화로 등장하는 현상에 대해 무토연구소 허건식 박사는 “무술의 양생적인 측면과 대체의학적인 효과는 현대사회에서 유행처럼 따르고 있는 ‘웰빙’의 분위기와 함께 확산되고 있다”고 하면서 “앞으로 실버산업으로서의 잠재력과 성장력 뿐만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활용될 수 있는 학문적 접근이 용이하다”고 밝혔다.


서구사회 신체중심이 아닌 심신합일적 관점의 새로운 운동바람
Somatics와 ‘Pilates’, 요가, 태극권 등 동양무술 접목

현재 미국에서 불고 있는 ‘somatics’운동은 단순한 운동차원에서 벗어난 학문으로, 스스로 움직임으로써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치유할 수 있는 자가 치유 방법의 하나로 소개되고 있다.
철학가이자 의사였던 토마스 한나(Thomas Hanna , Ph. D(1928-1990)에 의해 1976년 사용된 이 용어는 인체를 구조적인 측면으로만 보아 오던 과거의 관점에서 벗어나 정신과 육체를 하나의 통합된 개념으로 인식하고 이러한 개념을 ‘somatics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몸은 정신과 육체가 상호 작용하며 끊임없이 움직이고, 그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물리적인 의미를 떠나 감정과 생각 의식 등을 담아 표현하는 하나의 언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의 이론을 수 없이 많은 워크샵과 개별적인 강의를 통해 발전 시켰으며, 왕성한 활동으로 현재 많은 선진국에서는 운동의 개념을 포함한 모든 움직임에 있어서 의식과 육체의 통합(somatics)에 큰 관심과 흥미를 갖고 교육과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 발전 보급시키고 있다. 최근들어 진정한 건강의 개념들이 인식되면서, 요가나 수련 형태의 somatics 운동들이 유행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1900년대 초 독일에서 창시자 조제프 필라테스(Joseph Pilates)에 의해 고안된 운동인 ‘필라테스’는 병약한 아이들의 몸을 강화시키려는 목적으로 고안되어, 제1차 세계대전 시에는 전쟁터의 병영에서 병상에 누운 부상병들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근육을 강하게 해주는 운동법으로 발전했다. 이후 조셉 필라테스가 미국으로 이주(1926년)하면서 이 운동이 미국과 유럽 등지로 보급되었다.
필라테스의 프로그램을 보면, 동양의 요가와 서양의 스트레칭의 장점만을 혼합한 것을 응용하여 새롭게 만들어 낸 아주 뛰어난 운동기법이다. 필라테스는 억지로 땀을 내서 근육을 발달시키기 보다는 마음을 맑게 하는 명상과 요가, 수축과 이완의 자연스런 동작들을 통해 즐겁고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운동으로 알려졌다.
이 운동역시 가장 근본적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하나로 인식하여 상호 유기적으로 단련하는데 있다. 몸과 마음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함께 통합됨으로써 더욱 강한 힘을 낸다는 이론이다. 조제프 필라테스는 이렇게 몸을 관리하고 통제하며 가꾸어 나갈 수 있게 만드는 ‘마음의 힘’을 믿었다. 그는 수 십년 간의 연구와 훈련을 통하여 이를 증명하였으며, 필라테스를 더욱 강하고 체계 있게 발전시켰다.
필라테스의 훈련방법에는 단순한 동작의 교육이 아닌 마음을 동작에 집중시키고 그 마음에 의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법과 생각으로 근육을 조절하여 몸 전체를 균형감 있게 움직이는 방법, 신체의 중심을 느끼고 유지하는 방법,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움직였던 동작들을 통합하여 유연성을 키우는 방법, 올바른 호흡을 통하여 자신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방법등 과정을 거치게 된다.


추가원고

동서양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운동체계가 인기

동양무술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운동의 개념에 있어서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 동양무술의 경우 수련과정에서의 엄격한 수직적 인간관계가 있다. 이는 과거 도장문화로서 스승과 제자간의 도제적 삶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현대인들 사이에서는 그리 달갑게 보고 있지는 않다. 유럽에서 유입된 필라테스의 경우 인도의 요가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사실 서구인들이 동양사상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육체와 마음이 일치되고 상호작용으로서의 협력적 가치(?)에 두고 있다.

실제 수련시 수직적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다. 이렇다 보니 서구인들이 만들어 낸 새로운 운동체계는 수련내용과 가치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고 이렇다 보니 그들만의 새로운 문화적 변용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새로운 운동체계가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근육의 긴장을 풀고 몸을 유연하게 하는데 우수한 효과를 내며 필라테스 운동을 하고 있는 김정민씨(34, 강남구 대치동)의 경우는 스스로 요가와 필라테스를 해 본 결과 그 차이점을 “요가는 근육의 긴장상태나 인내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하면서 “몸의 대부분을 강하게 만들기 보다는 몸을 늘려주는 동작들로 구성되며 고도화된 자세들은 오히려 관절과 힘줄을 정상범위를 넘도록 심하게 틀기 때문에 때로는 고통과 부상을 수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필라테스의 경우는 “운동의 서양식 접근방법과 동양식 접근방법의 가장 좋은 효과들을 취해서 통일되고 일관된 시스템으로 신체 및 정신 조절 훈련을 하는데 적용해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결국은 동서양의 장점만을 살려 새로운 운동체계를 만들어 성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구스포츠의 단점인 신체의 불균형에서 그 내용을 알 수 있는데, 야구선수나 테니스 선수와 같이 반복적인 동작을 계속할 경우 공 던지기와 같이 특정 부위의 근육들을 지속적으로 사용으로 신체적 불균형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은 스포츠화된 동양무술도 마찬가지다. 태권도나 검도, 그리고 유도의 경우를 보더라도 ‘신체의 불균형’현상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결국은 건강을 위해서는 균형잡힌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각각의 근육과 스트레칭 하는 몸 사이의 균형을 증진시키고, 몸 전체의 균형을 바로 잡아 주며 바른 자세를 만들어 줄때 수많은 근 골격계 질환과 면역기능의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의 삶속에서 제한적인 움직임과 나쁜 자세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요통, 디스크질환, 척추 측만증, 목, 어깨통증, 만성피로, O형, X형 다리, 관절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최근 등장하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은 개인별 자세분석과 근육, 관절 유연성 평가를 통하여, 역학적운동과 자세 유지, 근력강화 운동, 리포머(Refomer) 등 기구를 통하여 쉽고 빠르게 바른 자세를 이룰 수 있게 도와 주고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정신적 운동환경이 함께 할 때 가장 이상적인 운동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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