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Good Writing(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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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공화국이 되려나?
어릴때 부터 집안에 검사가 있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누구집 아들이 억울하게 잡혀갔는데 잘 해결되었다는 이야기들이었다. 7,80년대 고향을 떠난 이들은 중학교 진학을 못했거나 중퇴를 하고, 서울 구로공단으로 온 10대들이었다. 살벌한 서울생활에 억울한 일들을 겪은 이들에게 고향선배인 검사의 전화한통 따뜻함을 지금 60대가 된 그들에게 회자되곤 한단다. 이렇다보니, 내게 검사는 거만하지도 않고 부드러운 성품이고 오히려 판사가 무서운 직업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군복무시절 지원근무를 나갔던 서울동부지검에서 검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보니 검찰의 나라가 되고 있다. 얼마전 수사권과 기소권을 움켜쥔 임명 권력의 대찬 공격으로 절차적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선출권력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검..
2022.01.25 -
형광펜 밑줄 쫙~
형광펜 밑줄 긋기. 국회에서 의원과 의원실을 설득하기 위해 만만의 준비를 한다. 자료집에 주요 단어와 문장에 밑줄을 긋는다. 중요 메세지를 정확히 전달하려는 의지이고 설득의 방법중 하나다. 충북도 이시종지사님의 이야기다. 3선 마지막 임기지만 청주와 서울을 오가며 정부 건의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에 놀랍다. 남은 임기와 변함없이 지난 시간과 다를바 없다. 이런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1994년 5월 19일자 기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시 내무부 지방기획업무를 총괄할 때의 토론회 기사를 최근 우연찮게 접했다. 벌써 26년전 이야기다. 이 당시 전문가들이 그렀던 지방시대 청사진이 지금 현실화 된 곳은 충북도가 아닌가 싶다. 탈정치경영, 국제화, 개방화의 노력이다. 또한, 체육분야만 보더라도,..
2021.12.09 -
세컨드 크리에이터(second creator)
"일본의 텔레비전 프로듀서 가쿠다 요이치로가 현대 비즈니스의 변화를 설명하고자 만든 개념이다. 세컨드 크리에이터란 '천재 주변에 있으면서 함께 작품을 창조하는 사람'이다. 어떤 천재도 세컨드 크리에이터 없이 작품을 내놓을 수 없다. 작가에겐 편집자가 필요하고, 감독에게는 무대감독이 필요하다. 반대로 어떤 일을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동반자로서 천재와 함께하기 힘들다. 백남준과 미술을 이야기하고 작업에 참여할 만큼 예술을 사랑하고 실력을 갖춰야 한다." 입력2021.02.20. 오전 12:04 매일경제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4751923?sid=110
2021.02.20 -
김형석 노교수의 우국지심
-김형석(97세때글 현102세1920.출생) 연세대 명예교수- 엘리트들이 愛國하기 爲한 條件 허위를 眞實로 둔갑시키는 社會惡이 벌어지고 있어... 信念이 아니라 자리를 따라 自身의 所信을 바꾸는 지도층... 目的을 爲한 利己心 버리고 正直과 眞實의 길 걸어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마지막 부분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맏아들이 법정에서 호소하는 고백이다. “나는 검사가 지적한 대로 부족하고 죄 많은 과거를 살았습니다. 어떤 처벌을 받아도 감수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우리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는 것만은 眞實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심원 여러분이나 판사가 내 아버지를 죽였다는 판결을 내린다면 내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하느님을 믿지 못하게 될 것 같다는 절망입니다”라는 절규이다. 신앙..
2021.02.06 -
엘리트스포츠의 불투명한 미래
"엘리트 스포츠가 직면한 불투명한 미래는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다. 1년 미뤄진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는 여전히 어려워 보이고, 월드컵 축구를 비롯한 수많은 국제 대회는 예선전 진행조차 확신할 수 없어 공회전하는 중이다. 그나마 경기가 치러지는 대회들은 대부분 관중 입장이 제한되거나 금지된 채 '팬 없는' 경기장을 달린다. 거대한 액수의 TV 중계권료 덕택에 현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과 함성이 삭제된 채 유지되고 있는 유럽 축구의 경우, '원격 관전'만으로도 팀 운영이 가능할 수 있을지 연구 중이다. 사라진 것들을 그리워하기엔 아직도 갈 길이 너무 멀다." (서형욱 풋볼리스트 대표ㆍ축구해설위원) 원문보기 (한국일보)
2021.01.09 -
보수와 진보정권의 차이
보수 정권은 검찰과 사법부는 물론 언론까지 완벽히 통제한다. 의사결정도 빨라 모든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나 뒷끝이 찝찝하다. 진보는 집권을 해도 도덕과 윤리의 덫에 갇혀 복수가 없으니 무서워하는 사람이 없다. 어떤 일이든 민주적 절차라며 의사결정에 많은 시간이 소묘되고 결과도 .5라는 애매모호한 결정도 한다. 이러다보니 거꾸로 밟히며 지쳐간다. 최근 검찰이나 재판부의 일들을 보면 더욱 쉽게 이해할수 있다. 영감-대감-상감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검찰. 그들은 불사조다. 여기에 꼼짝 못하는 재판부도 마찬가지다. 검찰 개혁이 아니라 사법개혁이 필요한 이유다. 한국 보수의 진원지는 사법부다. 文과 武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이들도 판사와 검사다. 이를 잡을수 있는 힘은 국민들에게 있다. 나라가 위기를 맞아도, 영감 대..
2020.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