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지금은 태권도의 가치를 창출할 때

2010. 1. 21. 11:26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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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 월드태권도신문

국기원, 지금은 태권도의 가치를 창출할 때.

 

지금 국기원은 조직, 태권도라는 상품, 그리고 인적 쇄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법정법인을 눈앞에 둔 국기원은 그동안의 자유로운(?)운영에서 정부의 행정시스템에 들어가게 된다.

 

태권도가 바로 서는 것이 국기원이 바로 선다는 소리들이 많다. 세계 태권도를 책임져야 하는 국기원은 이번 법정법인을 계기로 다시 출발한다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우리 태권도계에서는 ‘태권도 종주국’만을 외쳐 왔다. 그러나 지금 태권도가 세계화된 시점에서 ‘태권도 종주국’이 아닌 ‘종주국 태권도’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해 더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

 

현재 태권도는 엘리트태권도를 중심으로 경기화되어 세계화되었다. 경기태권도의 급속한 발전은 무도로서의 태권도가 소외된 결과를 초래했다. 197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한 국기원이 지금에 와서 그 경기화된 태권도에 밀려 무도로서의 태권도 역할과 기능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세계태권도연맹과 대한태권도협회의 보이지 않는 압력과 행정권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과 대한태권도협회가 국기원에 대해 공방을 벌이는 이유는 국기원이 지닌 역할이 너무 큰데 반해 지금 국기원은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기원은 태권도의 사회적 가치를 책임지는 중심 기관이다. 태권도 수련자들은 심사라는 과정을 통하여 단증이라는 태권도의 사회적 가치를 얻고 있다. 얼마나 많은 세계인들이 종주국태권도의 단증을 취득하고 싶어 하는가? 그것은 곧 태권도의 사회적 공유가치를 의미하는 것이며 국기원이 그런 교환가치를 재 생산하여 홍보하고 보급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태권도는 종주국태권도를 바로 세워 국가 경쟁력과 새로운 문화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국기원은 신기술과 새로운 문화를 위하여 구태의 허물을 벗고 인적쇄신과 조직혁신을 통해서 태권도를 바로 세워야 한다. 특히 이번 법정법인을 계기로 다시 출발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관행처럼 해 오던 이사회를 비롯한 심사, 지도자양성, 인사, 태권도 보급 등을 변화와 혁신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무도로서의 태권도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일심동체로 제2의 태권도 르네상스를 만들어 가야 한다.

 

세계태권도인들은 국기원을 바라보고 있다. 올림픽퇴출의 위기론까지 태권도계를 휘감고 있다. 일선 도장에서는 줄어드는 수련생들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다. 이 모든 현실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국기원을 위해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모든 태권도인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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