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의 대정부 공식 항의 두고, 뒷담화 체육인들은 정당한가?

2024. 2. 17. 08:04Report/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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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2024년 정기대의원총회에서도 정부에 강력한 항의가 이어졌다. 체육계에서 정부에 쓴소리를 한 것은 아마도 처음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러한 쓴소리를 두고 일각에서는 3선 체육회장을 노리는 꼼수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 언론도 일부 체육인들도 그렇다. 언제 이렇게 항의해 봤냐고 묻고 싶다. 3선의 꼼수든 그것이 아니든 내용을 보면 체육인들로서 당당하게 이야기해야 할 주장이다.

정권에 대한 항의가 아니다.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주무 부처에 대한 문제 제기다. 그동안 매 정권마다 체육 정책의 물타기는 주무부처에서 해왔다. 여러 부처 중에서 진흥보다는 항상 퇴보 시키는 능력 없는 부처로 불린다. 

국회 상임위마저도 부처에 끌려 다니는 모습이고, 매 장관마다 문화나 관광 인사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체육은 늘 뒷전이었다. 이 과정에서 체육진흥기금도 매년 역대 장관들의 문화 또는 관광의 입맛으로 빼앗기고 있다. 이를 두고 누구하나 이의 제기를 하지 못했다. 체육인들은 어쩌다 줄을 잘 타 임기직 주요 자리를 탐하는 명예에만 눈이 멀어 있는 이들이 많다. 한번이라도 목소리를 함께 하고 판단한 것이냐고 묻고 싶다.

지난해 12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 행태 문제, KOC 분리 추진에 대한 부당성,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구성 등과 관련하여 원로회의, 임직원, 지도자, 경기단체, 지방체육회 등 각계에서 7회에 걸쳐 성명서를 발표한 적이 있었다. 정부가 그동안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혁신의 노력 대신 오히려 현장 체육인의 의견을 왜곡하고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원로회의에서 논의된 대통령 면담요청과 지난달 16일 2024 체육인대회에서 대통령실에 전달한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위한 대정부 건의서’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위법 부당한 체육업무 행태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안)’ 등에 대한 진행경과에 대해 질의하고,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이러한 목소리에 동감은 커녕, 정부에 입 한번 뻥긋 못하고 뒷담화로 스스로 천함을 보여주는 체육인들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언제까지 선거철이면 정치인들 따라다니는 꼬붕이 될 것인가? 체육인들이 당당하게 나설 때이다. 일본도 한때는 얼마나 답답했으면 스포츠당을 창당했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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