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무예의 가치

2023. 12. 29. 13:51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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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11월 한 신문에 '무예의 가티(무예의 가치)'에 대한 기고문이 올라와 있다. 지금 신문과 달리 제목수준의 간단한 소식을 알리던 때, 상당히 긴 글이다.

나라가 흥하든 망하든 그 곳에는 무예가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무예가 성행하면 흥했고, 그렇지 못하면 망했다는 이야기다. 나라를 빼앗긴 시점에서 무엇이 문제였는가 하면 그것은 강함이 없어 무너진 것으로 보았다. 단순히 병력의 문제가 아니고 정신도 포함된다는 이야기다. 특히 이 글은 미국 한인사회에서 무예를 통해 극복하자는 이야기다.

최근에 일부 진보로 불리는 이들이 무예진흥을 마치 일본의 제국주의를 비유해 부정하는 글을 많이 보았다. 무예가 마치 군사독재의 수단인 것처럼 생각하는 이들을 보면 그들은 늘 무예를 폭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이것은 자칫 열등감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또, 무예인들이 스스로 호국을 주장하고 보수라고 이야기하면서 모호한 논리로 극우로 치닫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정작 무예는 '균형'을 맞추는 중심추와 같다. 그래서 문과 무의 균형을 유지하는 통치자가 가장 현명한 통치자로 불리기도 했다.

현대적 의미의 武는 세상의 균형을 만들어내는 중심추라는 주장을 하고 싶다. 실기는 뛰어난데 마음은 편향되어 있는 것이 위험한 것이고, 이론은 뛰어난데 몸이 편향되어 있는 것 역시 위험하다.

세상에서 인정받는 무예원로들은 존경의 대상이다. 그것은 '균형'이다. 무예고수는 그 균형을 아는 사람을 말한다. 성숙한 무예일수록 그런 균형을 아는 원로들이 많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면 국내에도 있냐고 묻는다. 많이 보았다. 생각이외로 많이 있다. 단지 그들은 언론에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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