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8. 11:01ㆍReport/Martial Arts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무예로는 택견과 씨름, 그리고 활쏘기가 될 것이다. 여기에 최근 복원되어 보급되고 있는 마상무예도 다른 국가의 무형유산과 차별화된 것이다. 택견의 경우는 2011년 유네스코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하지만 앞으로 무예에 있어서 씨름, 활쏘기, 마상무예는 국내에서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로 등재되어 있지 않는 종목으로 세계무형유산 신청마저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2년에 중국은 조선족 전통 풍습으로 판단하여 씨름을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하였다. 우리 씨름계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긴장하는 눈치다. 과연 우리 씨름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없을까? 이를 위해서는 유네스코와 세계무형유산의 관계속에서 씨름의 관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유네스코의 C2인 TSG(Traditional Sports & Game)은, 원래 ‘무예(martial arts)'가 대부분 활동하고 있으며, 일본인이 중심이 되어 유네스코활동을 하였다. TSG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된 것은 ‘martial arts'가 극동아시아의 무예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는 점에서 유네스코의 용어에 적합한 것을 사용하기로 하고, Traditional Sports & Game이라는 전통스포츠 및 놀이로 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럽과 구소련의 여러 나라들이 자국의 전통씨름을 중심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Belt Wrestling'이라는 이름으로 통합기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터키의 ‘키르크피나르 오일 레슬링’은 그동안 지속적인 축제를 통해 전통문화를 지켜왔으며, 이에 대한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 보존의 의미로, 등재되었다.
현재 유네스코 C2 TSG와 관련해서는 그리스, 한국 등이 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여기서 센터라 함은 TSG의 여러업무중 연구센터 등을 유치하려는 것이며, 유네스코자문기구인 세계무술연맹(WoMAU)이 자문기구 및 국가간위원회 기구로 활동하고 있다.
씨름(National Wrestling)은 세계 각국의 민속 또는 민족들의 활동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최근 유사 무형문화유산 등재의 시비를 막기 위하여 연합체를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합체라함은 유사 형태를 각국의 연합기구를 형성해 동시에 등재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이유는 강릉의 단오제가 유네스코에 등재됨으로써 중국이 반발하는 등의 문제소지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와 같이 유사 유산목록이 각국에 존재하고 있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전통씨름을 유네스코의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조건을 사견으로 제시하면,
한국의 문화재로 등재되어 한국에서 유네스코에 신청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국내법상 아직 씨름은 문화재로 등재되어 있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독립적인 종목으로 등재신청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방법이 아닐 경우에는 다른 국가의 씨름(그 나라의 문화재로 등재된 경우)들과 연합체를 구성해 등재를 신청하는 방법이다. 이외에는 현재 무형유산법제정을 앞두고 있는 국내 상황상 무형유산법제정이후 무형유산으로 등재이후 유네스코에 신청하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씨름의 세계무형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현재 아태무형센터나, 택견등재에 관여했던 유네스코자문기구인 세계무술연맹의 자문을 구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아래는, 터키의 오일레슬링 단독종목이 아닌 오일레슬링축제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자료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재 등재 : 터키식 전통씨름 '키르크피나르 오일 레슬링(2010)
The Kırkpınar oil wrestling festival takes place in Edirne, Turkey. Thousands of people from different age groups, cultures and regions travel every year to see Pehlivan (wrestlers) fight for the Kırkpınar Golden Belt and the title of Chief Pehlivan. Each festival is launched by its patron, the Kırkpınar Aga, in a ceremony featuring forty bands of davul drums and zurna shawms. The golden belt is carried through the city in a procession, followed by prayers recited in the Selimiye Mosque. The wrestling bouts customarily take place at the Men’s Field. The master of ceremonies introduces the Pehlivans to the audience, reciting in verse their names, titles and skills. Next, the oil man oils the wrestlers assisted by the towel holder, before the warm-up exercises and greetings. The wrestlers each wear kıspet, thick trousers made of water buffalo or cow leather. As the wrestling takes place, the drum and shawm bands play the traditional repertoire of the festival. Kırkpınar oil wrestling is open to men from all cultures, regions and ages without discrimination between religion, language or race. Pehlivans are considered exemplary figures in society with attributes such as generosity, honesty, respectfulness and adherence to traditions and customs. All Pehlivans are trained in the master-apprentice tradition.
The Committee (…) decides that [this element] satisfies the criteria for inscription on the 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 as follows:
R1: The Kırkpınar oil wrestling festival is strongly rooted in the practitioner community as a symbol of identity and continuity highlighting the virtues of generosity and honesty and reinforcing members’ bonds with tradition and custom, thus contributing to social cohesion and harmony;
R2: Its inscription on the Representative List could contribute to the visibility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worldwide and encourage dialogue, since the wrestling festival is an arena for intercultural contact;
R3: Safeguarding measures reflecting the combined efforts and commitment of government authorities, the practitioner community, academic institutions, NGOs, and the media aim at long term safeguarding of the festival through training courses and festivals, creation of a museum, and academic publications;
R4: The nomination process included participation of a broad range of practitioners, academics, NGOs and authorities; the practitioner community gave its free, prior and informed consent to the nomination;
R5: The Kırkpınar oil wrestling festival is included in the Turkish National Inventory for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established under the aegis of the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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