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예관 건립이 필요하다

무술올림픽 제1차 단체협약과정에서 연구진들이 한말이 있다. 무술올림픽을 계기로 상징할만한 시설하나는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2017년 충주시가 전국체전을 대비해 체육관건립 등 많은 인프라에 투자한다고 하는데, 세계무술공원에 무예종목만을 위한 시설을 지으면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전통무예진흥법, 무술올림픽, ICM유치. 이 정도면 전세계 어느나라를 견주어도 무예에 대해 할 것은 다 하고 있다. 아마 가장 큰 이벤트와 국제기구, 그리고 법이 제정되어 있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이러함에도 무예를 상징하는 중앙도장하나 없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이다. 태권도의 국기원, 검도의 중앙연수원, 유도의 한국유도원, 택견의 충주택견전수관 등 중앙도장의 성격을 지닌 개별종목의 시설은 있으나, 한국무예를 상징할만 한 시설은 없다.

가까운 일본의 예를 들어보자.

일본은 유도의 상징 강도관, 스모의 상징 국기관이 있다. 이뿐이 아니다. 일본무도의 대표적 상징인 일본무도관(日本武道館)이 있다. 닛폰부도칸(Nippon Budokan)으로 불리는 이 시절은 일본의 도쿄에 자리하고 있고, 최대 1만 4천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 이 무도관이 설립된 목적은 1964년 도쿄올림픽의 유도경기를 위해서다. 하지만 지금은 일본무도의 메카로 각종 무도경기이외에 대규모 공연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무도관이외에도 일본 도쿄돔 등이 있기는 하나, 무도관은 일본인들에게 그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LIVE AT BUDOKAN"의 이름이 통용되고 있다. 일본의 유도대회, 검도대회, 아이키도 대회 등 주요 무도대회이외에는 각종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등 유지관리보수 차원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어찌보면 도쿄의 상징이 되고 있다. 특히 전세계 무예인들에게는, 일본무도를 수련하는 수련생들에게는 꿈의 공간이 되고 있고, 수련목표도 이곳에서 판을 벌이고 싶어 한다.
최근에는 미국 LA에 리틀재팬을 표방하고 일본무도관이 건립되고 있다. 일본을 알리는 다양한 기념관과 행사장으로 운영될 이 무도관은 왜 일본문화원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무도관이라 하였을까? 그들의 생각을 우리는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린 어떠한가?

태권도는 국기원이 있지만 태권도경기나 태권도연수이외에 텅빈 차가운 느낌의 공간이다. 한국유도원은 사설도장같고, 택견전수관도 작은 도장에 불과하다. 뭐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 검도는 더할나위 없다. 

세계무술공원에 전국체전과 무술올림픽을 대비해 상징적인 무예관을 건립한다면, 이 시설의 이용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다. ICM본부가 입주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각국의 무예단체가 입주할 수 있으며, 무술올림픽의 상징적 건물이 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무술기구가 자리하는 본부로서 무예관은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이것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충주시의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국체전만을 위한 시설로 설립예정부지에 체육관을 건립한다면, 전국체전이후 어떻게 관리할지 의문이다. 이미 충주에는 충주실내체육관과 호암체육관이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제3의 시설이 똑같이 건립된다면 더욱 그렇다.

충북도와 충주시의 지혜를 모아 일본무도관을 능가하는 국제센터를 겸비한 무예관이 건립된다면, 2017전국체전에서 유도, 태권도, 검도 등 무예종목경기의 실험무대장으로 가능할 것이고, 무술올림픽이 개최된다면 이 곳은 무술올림픽의 발원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 세금, 충북도민과 충주시민의 세금으로 지어지는 종합체육관이 전국체전 1회용이 되지 않길 기대해 본다.


[일본무도관]

 

일본무도관은 일본무도의 상징이다.

각종콘서트와 이종격투기 등의 이벤트도 개최된다.

게임에도 등장하는 일본 무도관

리틀재팬으로 불리는 미국LA의 일본무도관건립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