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무도대학 구조조정속, 택견과 용무도 위기

2024. 4. 2. 20:11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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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대한유도학교가 대한체육과학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한지 2년만에 용인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겠다는 학교측의 결정에 학생측은 거세게 반발했다.

무도체육 특성화대학을 종합대라는 명목으로 정체성을 흔드는 사건이었다. 거센 반발에 명동에 있던 재단이사장실에서는 형식적(?)으로 4자(재단, 동문, 교원, 학생) 대표단이 모였다.

당시의 긴 대화가 비디오로 녹화되었다. 비디오를 보지 않더라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이미 결정된 모양새에 형식만 구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지난 수년간 무도대학은 구조 조정의 타겟이 되었다. 그리고 서서히 감축하며 타 학과 늘리기에 들어갔고, 무도대학 정원은 감축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용인대 동양무예학과의 전통무예 택견과 우리무예 용무도에 대한 폐과 계획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이 계획만 보면 전통무예와 우리 무예의 폐과에 대해 논리가 부족하다. 이것은 용인대가 무도대학 정체성에 대해 사회적 비난이 예상되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무도대학은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마치 닭이 쥐에게 당해 서서히 죽는 것과 다를바 없다.
1992년 교명개칭에 대해 재단과 교원측에서 이야기한 무도체육 이야기는 허울에 불과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지난 30여년간 그 허울을 알면서 지키지 못하고 변화하지 못한 무도대학 구성원들과 동문들의 책임도 크다.
*사진은 1992년 용인대 명칭 변경반대 점거농성과 명동 재단빌딩앞 집회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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