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학과의 전망

2010. 1. 21. 11:55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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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1) ㅣ 추천수:20

대학 무도관련학과 개설 앞다투는가?

국내 대학들이 앞다투어 무도관련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국내에서 무도관련학과를 최초로 개설한 대학은 용인대학교(구, 대한유도학교). 그 뒤 인천전문대학, 선문대학교, 영산대학교 등에 이어 태권도관련학과가 개설되면서 경희대, 경원대, 계명대 등에 설치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단과대학단위로 개설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교육부에 무도대학의 성격으로 설치운영계획을 올리고 있으나, 정원을 증원하는데 실패해 보류중인 대학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경주대학교가 태권도대학을 시도한 예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기존 정원조정을 통해 단과대학을 설치한 대학도 있다. 남부대학교는 태권도체육대학으로 단과대학을 개편해 태권도체육학과, 태권도경영학과, 무도학과, 경호의전학과를 개설했다. 이외에도 호서대학교가 경호의전학과를 설치해 무도관련종목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러한 대학들의 분위기는 단연 수험생의 경쟁력이 있다는 것. 그리고 해외 유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는 특성화된 학과라는 이유가 그 것.
무도관련학과에 있어 가장 눈에 띠는 성장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충청권 대학들이다. 선문대 무도학과, 영동대 경찰무도학과, 그리고 대전대의 경호무도스포츠학부, 중부대의 안전경호학과 등이다.

순수무도학과를 지향하고 있는 대학은 용인대 무도대학, 선문대 무도학과, 영산대 동양무예학과, 그리고 태권도관련학과를 개설하고 있는 대학들이다. 앞으로 경호관련학과의 경우 무도학의 응용학문이냐, 아니면 행정학이냐는 논란이 겹쳐 있어 더욱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실제 대학관계자들은 실제 경호학과 졸업생들이 국내에 너무 많이 배출되고 있어 진로설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순수무도학과의 전망이 있다는 것은 현재 교과과정의 정착이 이루어지고 있고, 현재 일반학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데 있다. 또한 전통무술진흥법이 시행될 경우 각 대학들의 연구방향과 진로에 대해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기존의 순수무도학과의 경우 대부분 무도스포츠에 치중해 스포츠학과 다를바 없었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모순된 교과과정에 대해 최근 젊은 교수진들에 의해 무도학의 정립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어 잘 해결되리라 보여진다.

전세계적으로 무술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무술학과가 설치돼 경쟁력을 갖추며 노력하고 있고, 일본의 경우도 무도학과를 설치해 그들만의 문화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동양이외에 서구사회에서도 동양무도에 대한 학과개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미국 브릿지포트대학교가 학과를 설치했고, 캐나다의 대학들도 태권도관련학과를 설치 운영 또는 계획이 있으며, 러시아에서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스포츠의 대안적 소재 학문

이러한 서구인들의 인식은 196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그것은 서구스포츠의 대안적 소재로 무술을 접근한데 있다. 하지만 그동안 동양은 이들에게 충족시켜줄 만한 이론적 토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겨우 1990년대 접어들어 소수 연구자들에 의해 연구가 진행되었고 이 연구물들이 기초가 돼 최근들어 관심이 있는 학부생이나 대학원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현재 서구사회에서는 동양무도에 대한 관심이 1980년이후 극에 달해 있다. 하지만 한국, 중국, 일본과 같은 동북아시아가 동양무도의 토대임에도 불구하고 학문화를 위한 노력을 경기화 혹은 스포츠화같은 서구스포츠학을 모태로 두어 상당부문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이런 결과는 기능적 무도인을 양성하게 되었고 스포츠지도자와 다를바 없는 동양무도지도자의 독창성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몇 해 전만해도 순수무도학과의 경쟁력은 경호관련학과에 미진하다는 여론이 있었다. 하지만 경호관련학과의 경우 수험생들이 선호는 하고 있으나, 졸업생이 배출되면서 진로가 명확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추세. 이런 이유에서 순수 무도관련학과의 도약이 눈에 띠게 보인다.

이런 무술에 대한 현황에 신설되는 무도관련학과는 아직은 미개척분야지만 국제사회에서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학부생이나 대학원생들에게 관심을 일으킬 수 있다. 서구대학에 한국인 교수들이 배출되고 있다는 점. 그러나 대부분 실기교수들인 만큼 국내 대학들도 외국대학들을 대비해 경쟁력을 갖고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 무도관련학과로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교육, 연구, 시설환경의 획기적 전환 필요

국내대학들의 무도관련학과는 앞으로 선도특성화 추진계획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 선도적 프로그램으로 무도관련학과가 우수학과로 진입하기 위한 교육, 연구, 시설환경을 획기적으로 만들어 내지 못하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이를 위해 몇가지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전통무예의 연구영역이다. 대부분 전통무예 연구가들은 복원과 재현과정을 문헌에 의한 해석 혹은 자신들의 전공운동에 대한 동작재현에 불과하다. 따라서 다양한 해석으로 인한 혼돈을 가져오고 있다. 전통무예의 연구는 우리 고유의 ‘몸짓’연구를 통해 그 재현과 복원이 가능하다.
둘째, 경기중심과 현장중심의 영역이다. 경기중심교육과 현장중심교육은 완전히 다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경기중심도 아니고 현장중심도 아닌 선수육성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극복은 지도자 교육중심의 교과과정개발과 경기중심과 현장중심의 구분을 명확히 구분한 교육시스템이 있어야 가능하다. 예를 들면, 대학선수의 경우 선수육성지도자교육을, 비선수출신의 경우에는 일반 도장교육중심의 지도자교육을 병행하여야 한다.
셋째, 무술단체의 영역이다. 각 대학은 무술단체를 제한하고 있다. 교수진의 소속단체이외에는 입학을 불허하는 문제점이 남아 있다. 예를들어 태권도전공에 가라데 학생이 입학이 어려우며, 검도전공에 대한검도회 소속이 아닌 타 검도단체는 입학이 어렵다. 이런 현실에서 나타난 문제는 대학교육이 자유로울 수 없으며 특정 무술의 지도자육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무술단체들을 열린개념으로 이해해 수많은 수험생유치와 더불어 다양한 실험적 대학교육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넷째, 해외교류영역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해외교류에 있어 경기교류 혹은 시범활동에만 그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졸업후 진로의 다양화를 꾀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의 무술지도자의 무능력만 알리고 있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한 극복은 다양한 해외교류 즉 경기와 시범뿐만이 아닌 문화교류를 통한 서구사회 혹은 동양3국교류의 중추적인 역할을 지녀야 한다. 그 이유는 무술만큼 동양문화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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