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fe/世念2016.06.09 14:09


《자산어보》(玆山魚譜)는 정약전이 1801년 천주교 박해사건인 신유박해 때 전라도 흑산도에 유배되어 1814년까지 생활하면서 이 지역의 해상 생물에 대해서 분석하여 편찬한 해양생물학 서적이다.

이 어보를 쓴 곳은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다 해서 붙혀진 이름을 가진 곳이다. 섬의 면적은 19.7㎢, 해안선길이는 41.8㎞에 달하는 제법 큰 섬이다. 산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수산업과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곳의 한 작은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가 인권이 무참하게 짓밟혔다. 우리가 잊지 않아야할 죄악이 있다. 하나는 살인이고, 하나는 명예훼손이다. 그러나 정작 피해교사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전남교육청과 정부부처는 책임회피에 그들만의 행정적 절차에 따른, 아니 그들만의 매뉴얼에 따라 반응하며, 피해교사가 정상복귀할 수 있는 대책마련은 안중에도 없다. 그리고 그곳 지역민들 역시 국회를 방문하고 성명서를 발표하지만 정작 피해교사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교권이 무너지는 것을 교육청의 행정하는 사람들이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정부역시 교사들에 대한 인권이 무너졌음에도 냉무하다. 지역민들은 올 여름 관광특수에 지장이 될까 형식적인 사과에 연연하고 있다.

용기있는 젊은 교사가 사후 현명하게 대처가 알려지면서 언론이 이 문제를 부각시키지 않았다면, 항상 피해는 여성이 보고 여성이니까 하는 식으로 마무리되었을지 모른다. 피해로 인해 힘들겠지만 젊은 교사의 용기에 응원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나부터 모두의 잘못이다. 특히 사회중심세대인 지금 우리나이또래들이 문제다. 젊은 꿈을 가지고 출발한 교사에게, 희망을 가지고 땀흘리며 사회 첫 출발을 한 구의역의 청년에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살았을까?

고등학교 간다고 연합고사준비하며 11년간의 기출문제를 풀어야 했고, 대학이 무엇인지 학력고사와 취업이 뭔지 취업하려 자격증에 연연하며 비닐하우스의 상추마냥 관심이 있으면 탱탱해지고 관심이 없으면 풀이 죽는 시기와 겉멋에 살았다.

대학에서 맞이한 민주화운동은 사회와 국가적 관심은 많았지만, 정작 대학에서의 무엇을 배웠는지 모르는, 그냥 스스로 몸으로 체험하는 과정을 겪었다. 그리고 사회에 진출해 기성세대들처럼 만년직장이라는 걱정없는 삶을 살아갔다. 그러다 IMF를 맞이하며 무너지는 사람과 그곳에서 살아남은 사람으로 구분되어 둘 모두 이기적 삶으로 전환되지 않았나 싶다.

결혼을 하고 자식이 생기면서 더욱더 그 이기적인 삶은 깊어가고 겪한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는 발버둥과함께 금수저라도 핥아야겠다며 금수저의 꼬붕이 되어 자신의 쇠수저에 금색칠을 하려고 별의별짓을 다하지는 않았는가? 마치 어릴적 흰운동화에 나이키 로고를 그리면 나이키가 될것같은, 나이키와 비슷한 페가수스를 신으면 짝퉁 나이키지만 비슷해지지 않을까 하는 웃기는 짓처럼.....

386세대로 이 땅의 관심을 받던 세대. 지금은 486과 586세대. 반미를 외쳤지만 가장 많은 미국유학을 보낸 세대, 민중민주주의를 외쳤지만 기득권의 꼬붕이 되어버린 세대. 그렇게 우린 진심이 없는 수박겉핥기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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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MACI soma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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