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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9 나담축제와 말달리기
  2. 2010.01.21 불편한 관계, 시정마 이야기
Report/Horse & Sports2010.04.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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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유목문화를 잘 반영하고 있는 민속놀이축제인 '나담(naadam)'이 있다. 나담이라는 말은 '놀이하고 경기한다'는 뜻을 가진 'naadab'에서 유래된 것이다. 나담은 '단식그(dansig)'라는 용어도 함께 사용한다.

몽골인들은 나담을 '남자들의 세가지 나담(eriin gurban naadam)'이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말달리기, 활쏘기, 씨름 등이 있다. 그 중에서 말달리기는 2세, 3세, 4세, 5세, 6세이상, 종마, 그리고 측대보로 걷는 말 등 일곱종류의 경기가 있다. 특히 6세이상의 말과 종마 경기는 축제의 최고 관심사다. 또 측대보라고 하는 조로모리(joroo mori)경기가 있는데 이것은 경마라기 보다는 일종의 묘기를 겨루기는 경기다.

나담축제에서 말달리기의 가장 긴 거리는 공식적으로 30km다. 종마와 5세마는 25km, 4세는 22km, 3세는 18km, 2세는 15km다. 하지만 종착점에서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야 경기가 끝나는데, 돌아올때는 속보로 돌아와야 한다.

아무리 좋은 종마라 할 지라도 몽골인들은 겸손을 강조한다. 그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많은 이야기들은 대부분 과시하지말라는 이야기들이 많다. 또 나담축제에서 벌어지는 말달리기와 관련되어 생활속 지혜를 담는 이야기가 많다.

말과 사람에 대해 폄하하지 말라는 것이 많은데, "남자는 (아무리 나이를 먹은 노인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바닷물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하기 위해 물을 퍼내지는 말라"는 몽골의 격언도 있다.

또,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말달리기에서 우승하는 이야기도 많다. 어려운 환경에서 굴복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실을 얻는다는 교훈들이다. 말달리기에서 말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지만 겉으로는 보잘것 없어도 실제로 내실이 있고, 유용한 것이 더욱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처럼 나담축제에서 말달리기는 누가 이길 지 모른다는 그들의 생활에서 학습된 이야기들과 교훈들이 살아 숨쉰다.  

사진출처: http://www.flickr.com/photos/jni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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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MACI somakorea
Reports2010.01.21 17:42

사진: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시정마(始情馬/Teaser, 꼬시는 말).
그냥 쉽게 ‘애무마’라고 부르는게 이해가 빠르다. 사전적 의미로는 “교미 때에 암말에게 혈통 좋은 수말이 채이지 않도록 암말의 기분만 떠보는 말”을 말한다. 시정마는 우수혈통의 종마(種馬, Stud)에 속하는 씨수말대신 씨암말을 꼬시는데 필요한 말이다.

말이 교배하는 실제시간은 3초에서 5초에 불과하다. 우수한 혈통의 씨수말은 웬만한 중소기업만큼 큰 수익을 얻고 있어  그 씨를 받아 우수한 혈통을 이어야 하는 씨암말의 역할도 매우 소중하다. 

그러나 말이 발정기가 되면 포악해지는 특성상 우수한 혈통의 씨수말의 씨를 얻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이렇다보니 우수한 혈통끼리 교배직전의 행위를 하게끔 놔둔다면 서로 싸우거나 포악한 행동으로 말이 다칠수 있다.

여기에 귀하신 씨수말과 씨암말을 보호하기 위하여 미리 씨암말을 흥분시키는 역할을 전담하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시정마다. 한마디로 바람잡이고 애무만 하다 끝나는 정말 불쌍한 말이다.

한국마사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종마들은 대부분 겨울철에 충분한 영양섭취와 체력단련을 집중적으로 한다고 한다. 그 후 4, 5월이 되면 암말들이 상당히 바빠진다. 좋은 종자를 받기 위해 연일 씨수말을 상대하느라 피로가 누적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한다.

봄에 이렇게 말들이 발정을 일으키는 이유는 각종 식물들과 동물들에게서 나오는 페로몬때문이다. 기온이 상승하고 일조량이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자연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런 과정에서 발정기가 되면 말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되고 발정증상이 있을때 마주들은 어떻게 해서든 좋은 종마를 얻기 위하여 집중하게 된다.

씨암말이 발정하면 정확히 판단해 절적한 시게에 씨수말을 교접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종마를 안전한 상태에서 보호하면서 씨를 얻을 수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신경이 예민해진 종마들의 특성상 그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거칠어진 종마들때문에 부상의 위험은 많이 노출되기때문에 시종마의 역할을 커진다. 시정마는 씨암말의 발정여부를 정확히 체크하고 씨암말이 씨수말을 쉽게 받아 들일 수 있게 미리 준비를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씨암말에게 수난을 겪기도 하고 부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

시종마는 대개 체력이 좋고 암말에게 접근하는 기술이 좋은 잡종말을 쓴다. 또, 암말의 상태를 잘 살피고, 발정 적기에 있는 말에만 접근해 구애행위가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한다. 씨암말의 경우 시정마에게 처음에는 경계하며 거친 방어행동을 하지만 끊질긴 시정마의 구애 행동에 받아들일 자세를 만든다고 한다. 이러한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씨수말에게 그 자리를 넘겨 주어야 한다. 이런 결정적인 상황에서 씨숫말에게 자리를 내준 시정마는 거친 항의를 하듯 울부짖고 발버둥 친다고 한다. 심지어 이 시기에 암말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시정마를 관리자들은 몽둥이로 두들겨 패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잡종마라는 이유하나로 종족번식에 대한 본능은 무참히 짓밟히게 되는 불쌍한 말이 되는 순간이다.

정마에게 정조대와 같이 비닐옷을 입히지 않아 시정마의 씨를 방어하지 못해 씨암말을 임신시키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1년 종마농사는 물거품이된다. 이런 이유로 종마사업계에서는 시정마에 있어 번식을 철저하게 억제하고 있다. 잡종이라는 이유도 있고, 우수한 말을 생산해 내야 하는 마주의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평생을 애무만 하다가 삶을 끝내야 하는 시정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이 많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시정마가 스트레스를 받아 시정마의 기능을 제대로 못할까 우려돼 간혹 다른 잡종암마에게 기회를 주기도 한다고 한다.

종마의 3초를 위해 수십분, 심지어 수시간을 구애한 시정마의 애처로운 삶은 우리 인간사회에서도 많이 있다. 그 대표적인 말이 “죽쑤어서 개준다”는 말과 같다. 시정마와 같이 열심히 준비하고 살아도 종마와 같이 새치기를 해 이익을 쥐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것은 국가권력자도, 정치인도, 공무원도, 직장인도 인간사회 많은 부분에서 종마와 시정마같은 사람이 존재한다. 종마를 얄미워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종마보다는 마주같은 사람을 더 얄미워 해야 하는데...

이후의 상상은 여러분들에게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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