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단체장'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8.28 체육단체장은 체육인들의 손에
Report/Good Writing2010.08.28 19:57
정치인들의 스포츠계에 대한 관심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임기동안 얻어내는 성과가 얼마나 큰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할 정도다. 어느 모단체장은 해외에 방문했을때 느낌을 잊지 못한다고 자주 이야기하곤 한다. 국회의원이 한국에서만 국회의원이지, 외국에서도 국회의원은 아니지 않는가? 하지만 스포츠단체장을 하면 그 위치는 대단하다.

그 맛을 알기라도 한걸까. 주요 단체장은 정권이 바뀔때마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누가 내려올지 스포츠인들은 멍하니 지켜보며 한숨만 쉰다. 스포츠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수장이랍시고 앉아서 콩놔라 팥놔라 하며 단체를 이끌어간다. 이러니 무슨 스포츠정책이고 중장기계획이고 제대로 될리가 있겠는가.

성신여대 김미숙교수가 중앙선데이에 기고한 글이 있어 올려 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는 스포츠 행사가 국가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스포츠가 온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스포츠가 가지는 마력은 상상 이상이다. 촛불시위 인파가 가득 메웠던 서울광장과 세종로는 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울 때는 전혀 다른 표정으로 변한다. 우리 사회는 스포츠를 통해 갈등과 반목에서 일치와 화합으로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이러한 점 때문에 스포츠가 가지는 사회통합의 기능을 인정한다. 우리 국민의 스포츠에 대한 지식 수준은 대단하다. 스포츠를 직접 즐기는 참여 인구도 적지 않다.

텔레비전 시청자나 관중도 웬만한 경기규칙 정도는 다 안다. 선수의 경기력은 물론 감독의 능력도 평가할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다. 감독이 한 팀의 성패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감독의 지도철학과 경험이 승패는 물론 선수단의 결속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다는 사실은 이미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의 사례를 통해 확인되었다. 히딩크가 남달랐던 점은 누구보다도 전문성을 지닌 지도자였을 뿐 아니라 많은 경험을 축적하고 있었다는 데 있다. 전문성과 경험의 미덕은 단지 스포츠 경기 분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체감하는 정부의 스포츠 정책 수행 장치 가운데 하나로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이다. 공단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연금혜택 제공은 물론 경정과 경륜, 로또 등의 수익금으로 각종 체육시설의 건설을 통해 국민의 체육기반 조성에 공헌하고 있다. 최근 공단은 이사장을 공개 모집하기로 하고 공고를 내었는데, 가장 중요한 자격 요건으로 ‘최고의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자’를 전제하고 있다. 임기 3년의 공단 이사장은 공단 내부의 임원추천위원회가 심의한 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제청을 통해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결정한다.

다양한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는데 소문은 내가 몸담은 학계에까지 들려온다. 이번 공단 이사장 선임이 각계의 관심거리인 모양이다. 후보자들 가운데는 잘 알려진 체육행정가도 있고, 군 장성 출신의 정치계 주변 인사도 있다고 한다. 연구실에 틀어박혀 저자와는 거리가 먼 교육자의 신분이지만 스포츠·체육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공단 같은 곳의 변화에 대해 무심할 수는 없다. 공단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는 스포츠·체육 문화가 풍요롭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파행을 면키 어렵다.

공단 이사장을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사실은 정부의 체육 행정에서 공단이 차지하는 비중을 방증한다. 그러므로 이번 이사장 임명이 스포츠·체육의 발전에 참되게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있다. 개인적으로 ‘체육단체장은 체육인의 손에’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결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문성과 경험으로 무장한 축구의 히딩크처럼, 현장 사정에 밝고 경륜 있는 전문가가 맡아 주었으면 좋겠다. 흔히 공단과 같은 자리는 ‘낙하산 인사’가 횡행한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최소한 낙하산 펴는 법 정도는 알 만한 인사가 맡아야 하지 않겠는가.

글 김미숙 성신여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
출처: 중앙선데이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18459&cat_code=04&start_year=2010&start_month=05&end_year=2010&end_month=08&press_no=&page=1
신고

'Report > Good Wri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보약  (0) 2010.09.05
체육단체장은 체육인들의 손에  (0) 2010.08.28
군함한대로 부산을 지켰다.  (0) 2010.06.07
한국 e스포츠, 제2의 물결 도래하나?  (0) 2010.06.07
지방선거의 색다른 명함  (0) 2010.05.30
여성신문에 나온 최현미선수  (0) 2010.05.20
Posted by IMACI soma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