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아픔, 금메달빼앗긴 송순천

2010. 11. 6. 12:54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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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멜버른올림픽 복싱 벤텀급 결승전에서 독일의 베렌트와 송순천 선수(오른쪽)의 경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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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학과교수님으로 계셨던 송순천교수님.
송교수님은 복싱을 지도했으며, 복싱부를 담당하셨다.
항상 인자한 모습으로 학생들을 대했고, 복싱전공학생들은 큰 스승으로 모셨다.
지금은 정년퇴임을 하시고 한국올림피언협회 회장을 맡으시며 후진들에게 멘토로 사시는 무술로 따진다면 원로고단자다.

그는 1956년 겨울 호주 멜버른올림픽 복싱 벤텀급 결승전에서 동독의 볼프강 베렌트와 맞붙는다. 그가 이기면 아시아 최초의 유색인종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베렌트가 이기면 동서독이 함께 출전한 마지막 올림픽에서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나오는 상황으로 기자들을 자극할만 했다.

송교수님은 3회전 내내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누구도 승리를 의심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당시 국기게양대에서도 태극기를 맨 윗자리로 준비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결과는 동독의 베렌트가 판정승을 거두었다. 이 당시 심판은 4명중 3명이 공산국가 출신이었다.이를 본 관중들을 결과에 대해 부정이라고 야유를 보내고 의자를 링으로 던지는 일까지 있었으나 결과는 승복되지 않았다.

귀국후, 당시 이승만대통령이 한 말이 유명하다.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우리 국민의 이름으로 금메달을 주겠다”며 준비한 순금메달을 손에 주었다고 한다. 가난한 나라의 한 선수가 금메달을 빼앗긴것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최소한의 배려였던 모양이다.

아마츄어정신을 발휘한 것은 동독의 베렌트도 마찬가지다. 스포츠 영웅이 된 베렌트는 7년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통해 송 교수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날의 경기는 너의 승리였다”고 패배를 인정했다고 한다. 이러한 일이 있은후 두 선수는 진정한 올림피언으로 남아 있다.


현역 경력 1백56전 99KO승
1934년생, 1956년 멜버른올림픽 은메달, 1957년 성북고졸업, 1961년 경희대 체육학과 졸업, 1961년 대전동중 교사, 1967년 충북증평중 교사, 1969년 충북미호중 교사, 1973년 서울천일복싱체육관개설, 사천사범대 박사, 국민훈장 석류장, 대한민국체육상, 오륜불암회 회장, 전 용인대 무도대학 교수, 현, 한국올림피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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