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이후 첫 최대 이벤트, 국풍81

2023. 11. 7. 07:33Report/Event & Semin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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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국풍81>은 행사자체만으로는 당시 획기적었다. 전국의 문화공연단과 음식들이 여의도광장 한 곳에 모인 것으로 각 지역의 문화를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당시에 이벤트에 대해 무지였던 국내 상황을 고려한다면, 전국체전을 제외한 처음 개최되는 대형이벤트로 불린다.  

그러나 이 <국풍81>은 역대 정부에서 개최된 관제행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를 기획한 의도와 실제 개최 이후의 연속성 여부와 평가에서 알 수 있다.

명칭인 '國風'은 어떤 의도로 명칭을 사용하였는가? 다분히 일본풍이라고 주장하는 학계와 언론의 비판이 많았다. 1981년 5.18 민주화운동 1주년을 맞아 반정부투쟁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려는 이벤트였는 분석과 88올림픽 유치를 위한 홍보이벤트, 그리고 젊은층의 저항과 그들을 챙기려는듯한 이벤트 구상이었다.

이 행사기간에는 민속제, 전통예술제, 젊은이가요제(TBC를 KBS가 흡수통합 하면서 만든 TBC프로그램 변경), 연극제, 학술제 등을 개최했다.

지역의 문화와 음식을 알리는데는 큰 역할을 했다. 어릴 적 기억으로는 어른들을 따라 먹으러 가는 곳으로 기억난다. 막국수라는 것도 처음 먹었 봤고, 천안호두과자도 처음 먹어본 곳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각 지역의 민속주도 이 당시에 정부의 강요로 상품화해 전시하고 판매했다고 한다. 이렇게 급조되다보니 민속주들이 이름만 다르지, 맛은 비슷한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80년대 신군부는 언론 통폐합과 집단 해직의 칼을 빼들었던 시대에,   한국신문사협회 주최, 한국방송공사 주관, 고대부설 민족문화연구소가  후원했다.   아이러니 하다.

지금은 사라진 국풍, 지금은 각 분야로 나눠 먹느라 난리인 세계가 되어 있다. 나눠 주지 않으면 난리법석을 부리는 사회다. 주먹밥 챙기려다 쌀 한가마니는 쳐다도 못 보는 시대다.

국풍81은 관제였지만, 사실 이러한 종합문화이벤트가 필요하다. 남의 것을 유치하는 것보다, 우리 것을 만들어 우리 국민들이 더욱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해외에서 찾게끔 만드는 것도 더욱 중요하다.
https://youtu.be/j1-xdHlEMMs?si=vCM-faqyep35TL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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