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고자촌이?

2022. 12. 22. 19:43Report/City Mark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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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부촌이지만 우리 어릴적에 반포아파단지를 '고자촌' 혹은 '내시촌'으로 불리었다.
초딩시절 친척집이 있었는데, 친척이 내시인줄 알았다.
알고보니, 당시 정부가 불임시술(정관수술, 난관수술)을 받은 자에게 분양 우선권을 제공하는 청약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1순위는 해외취업자로 불임시술을 받은 자, 2순위는 불임시술자, 3순위는 해외취업자였다.
외화벌이와 산아 제한이 정책 목표인 시대였다.
반포주공아파트 청약은 불임수술자들의 경쟁이었다.
이러니 ‘고자촌’ 또는 ‘내시촌’이라고 불린 모양이다.
실제 1976년말 8만여명에 불과하던 영구 불임시술자는 1977년 8월말 14만여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예비군 훈련갔다가 훈련 빼 준다고 정관수술한 어른들 이야기도 있었다.
학교에서는 형제가 많은 이들에게 돼지새끼냐고 비아냥거리던 선생, 아니 교사들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연합고사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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