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원무예도장에서는 무엇을 할까?

상당수 학원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미 유치원, 어린이집, 각 학교들도 개학을 연기했고 교육기관이 주최하는 학생 참여행사도 전면 금지됐다. 그런데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국영수학원영업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참 열심히 공부시키는 나라다. 학원이 휴업하지 못하는 것은 손해를 감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란다. 휴원이 길어지면 학원사업자들이 월세와 강사월급 등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다. 학원뿐인가 모든 자영업이 어렵다. 정부 또한 학원 휴업을 강제할 법이 없다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무에도장들은 휴원중이다.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정부가 발표하기전에 이미 휴원을 한 경우가 많았다. 최소한의 예의다. 휴원중 도장을 새롭게 단장하는 지도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무예지도자들은 이럴 때 겡제적으로는 어렵지만 공부하고 도장을 점검하며 개보수를 해야 다시 도장에 나올 관원들을 챙기는 것이 이니겠냐 말한다. 건강을 먼저 챙기는 무에도장들의 솔선수범이, 눈치보며 휴원하지 않는 국영수학원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

세상이 망해도 국영수힉원을 보내는 나라다. 전쟁이 나도 천막에서 국영수학원은 생길거라는 말에 일리가 있다. 반대로 경제가 어렵거나 사회가 어지러우면 부모들이 가장 먼저 정리하는 학원이 무예도장이다. 이런 경험이 무예지도자들을 더욱 공부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

(사진은 용인 수지 청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