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Martial Arts

폭행 은폐에 급급한 학교, 팀 운영할 자격 없다

SOMARI 2025. 4. 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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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의 한 고등학교 태권도 품새팀에서 여학생이 지도자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뒤늦게 드러났다. 공개된 영상 속 폭력의 수위는 충격적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학교 측의 대응이다. 지도자의 문제를 넘어, 학교가 사태를 은폐하고자 했던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운동부 내 사고가 발생하면, 학교들은 늘 ‘쉬쉬’하는 데 급급하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문제가 커지면 팀이 해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는 '팀 해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앞세워 학생과 학부모를 압박한다. 내부 갈등을 조장하며, 팀 구성원들끼리 서로를 원망하게 만든다. 결국 학교는 자신들의 책임을 피하는 데 성공한다.

이런 학교가 과연 교육기관이라 할 수 있을까. 이런 학교를 이끄는 교장이 과연 수장의 자격이 있는가. 학생들의 안전과 권리를 지키는 대신, 문제를 은폐하고 회피하는 데만 몰두하는 학교라면, 애초에 스포츠팀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

운동부 창단은 단순한 홍보수단이 아니다. 학생들의 성장과 인격 형성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이다. 이 약속을 지킬 능력과 의지가 없는 학교라면, 팀 창단 자체를 허가해주어서는 안 된다. 책임질 자신이 없다면,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개선 방향은 분명하다.

첫째, 학교 운동부 지도자의 자격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 단순히 지도 경력이나 실적만이 아니라, 인성 검증과 인권 감수성 평가를 의무화해야 한다.

둘째, 운동부 내 인권 침해 사건은 학교가 아닌 외부 독립기구가 직접 조사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는 이해당사자이기 때문에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할 수 없다. 교육청이나 별도 스포츠 인권기관이 직접 개입해야 한다.

셋째, 운동부 팀 해체를 위협 수단으로 사용하는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 사고 발생 시 ‘팀 해체’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 교체와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 팀은 학생들의 것이지, 학교 홍보의 수단이 아니다.

넷째, 학교장은 사고 발생 시 책임을 지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지도자의 일탈이나 사고 은폐 시 학교장에게 실질적인 불이익이 주어져야 한다. 그래야 학교도 문제를 외면하지 않게 된다.

학교운동부 폭행 사건은 단순한 ‘일탈’이 아니다. 뿌리 깊은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경고다. 학교는 학생을 위해 존재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부터 다시 새겨야 한다.

https://www.thetkd.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6&fbclid=IwY2xjawJ6dgNleHRuA2FlbQIxMQABHrHo0uadLVAo8Hq5e0w64IHwjEjHNFL7XyOL9S6PK08ypTHyy09hOaT8YtnC_aem_lwb50lG3StXldhVOI61v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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