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레크리에이션'의 진
1960년, 한국에 '레크리에이션(recreation)'이라는 용어가 언론을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당시 미국과 유럽에서는 활발히 이루어지는 레크리에이션 활동들이 주목받고 있었고, 심지어 영국에서는 주말 농장을 '일요일의 활동'으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1964년 도쿄올림픽이 끝난 후, 일본의 올림픽 선수촌은 레크리에이션 공원으로 변모하였으며, 우리나라에도 오락센터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습니다.
레크리에이션은 원래 체육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포괄하는 용어입니다. 우리는 이를 '생활체육' 또는 'sports for all'이라고 표현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를 'recreation for all'로 부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레크리에이션을 단순히 놀이와 오락의 개념으로 제한하고,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강조된 분야로 축소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에 위치한 서일대학은 국내 최초로 레크리에이션 학과를 개설했으나, 현재는 폐과되었습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레크리에이션 관련 학과를 시도했지만, 결국 대부분 없어졌습니다. 이는 레크리에이션의 의미와 활용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1960년대 미국 중심의 레크리에이션 문화가 한국에 소개되었고,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일본의 영향을 받은 한국 체육 정서가 레크리에이션 활동에 대한 제대로 된 해석 없이 일종의 '오락'으로만 인식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스포츠계는 다양한 활동과 운동을 포용하는 레크리에이션의 범위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정책은 여전히 올림픽 종목을 중심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여가 스포츠나 다양한 운동 활동을 포함하는 레크리에이션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되고, 그 자체가 축소된 개념으로만 이해되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에서 운영하는 레크리에이션 센터나 레크리에이션 스포츠 센터를 살펴보면, 레크리에이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좀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