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를 배운다고 하면 대부분 “진짜”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많은 사람들이 무예를 배우는 것은 ‘각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의 관심을 가진다면 무예는 휘트니스 센터에서 러닝머신을 뛰는 것보다 오히려 쉬울 수 있다. 게다가 무예는 단지 땀을 흘리는 즐거움 이상의 가치를 얻게 해준다. 이번 주부터 격주 화요일로 서일대 허건식 교수(소마연구소장)의 ‘무예를 만난 사람들’이 연재를 시작한다. '무예계 박사'로 통하는 허 교수의 이번 연재는 무예인은 물론 일반인(무예를 배우지 않은 사람)에게도 무예를 좀더 친숙하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조금은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일반 사람들의 무예도전기, 지금부터 시작한다. -편집자 주-
사극, 2억의 시청자시대
우리 사극(史劇)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TV에서 방영되고 있다. 2억의 시청자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사극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몇해전 중국 서북부에 위치한 깐수성(甘肅省)을 찾았을 때 통역을 맡았던 그 곳 고등학교 교사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중국의 소수민족 중 가장 인구가 작다는 사라족(撒拉族)이었던 그녀는 당시 <대장금>이 그 곳에서 방영되는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특히 70세가 넘은 노년층들이 사라족의 과거 생활문화와 너무 비슷한 문화를 지녀 흥미롭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곳의 종교는 이슬람교였고 사라족의 경우는 우리와 너무 흡사한 외모를 지녔지?그 말을 들은 필자는 묘한 느낌을 얻었다. 그 묘한 느낌은 나중에 기회를 통해 이야기하겠다.
이처럼 우리 사극이 이미 중국의 저 멀리에 보급되고 있고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 그 만큼 사극(史劇)의 역할도 상투를 틀고 한복 입으면 안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사극 한 장면 한 장면이 우리 문화를 알리게 되고 그 속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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