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의 인식을 바꾸자

2010. 1. 11. 03:04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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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공원 후보지를 놓고 각 지자체들이 흥분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동양문화를 가장 잘 알려줄 수 있는 ‘무술’이라는 소재, 그것도 한국을 대표한다는 "태권도"에 대해 서구인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 위한 것이다. 이런 관심들을 끌어 모아 지역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최고의 수익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때문이다.

일반인들은 이런 무술이 지닌 엄청난 힘을 잘 모른다. 심지어 정치하는 사람부터 사회각계의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들마저도 무술은 단순히 쌈박질, 호신술로만 인식하고 있다. 심지어 체육학자들 마저도 단순한 ‘체육활동의 일부’또는 "문화에 가기도 그렇고 체육에 가기도 그렇고 애매모호해서 힘들다"는 식의 풀이가 더욱 안타깝게 만든다.하지만 중국은 달랐다. 무술을 경제논리로 접근했고, 전세계 무술인들을 중국으로 모이게 했다.

중국이 개방되기전, 전세계에 무술은 한국과 일본인들에 의해 보급되었다. 그전에 이미 중국무술이 서구인들에게 소개는 되었으나, “무술의 성지”을 알리지 못하는 이데올리기의 갈등으로 중국땅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이 사이 한국과 일본 무술지도자들은 무예, 무도라는 이름으로, 태권도와 가라데라는 이름으로 서구인들을 자극했다. 이 사이 중국의 무술은 “춤이다”, “실전성에 있어 미흡하다”, “체조다”는 식으로 치부해 버렸다.

하지만 지금 서구무술인들의 인식은 다르다. 심지어 한국과 일본지도자들에게 “속았다”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것은 중국이 개방된 후 거대한 무술시장이 중국으로 쏠리고 있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


세계무술인들은 중국으로 모이고 있다.

중국 중원(中原)은 무술을 상징할 만큼 전세계 무술인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열린 제1회 세계 전통무술제가 열린 허난성 정저우시와 덩펑시. 거리 곳곳에 "무(武)"자 깃발로 가득한 축제분위기였다. 전 세계 62개국에서 2천1백명이 넘는 고수들이 참가했다고 한다.

이 행사는 중국에 천하의 무공은 소림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화려했다. 전통 무술 우슈의 본산인 소림사의 역사적 상징성을 잘 나타내주는 말처럼 말이다. 지금 소림사를 끼고 있는 덩펑시는 60여개의 무술학교가 운집해 있고 각국의 수련생을 포함해 3만명이 넘는 수련생들이 무술고수의 꿈을 안고 모여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이 그곳에 머물며 무술의 발상지에서 기술과 정신을 동시에 습득하기 위한 이유는 무엇때문인가?
그것은 소림사가 역사적 상징성으로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개최된 세계전통무술축제에는 전세계 무술인이 집결하여 기량을 겨루었으며, 관광객이 수십만명에 이뤘다. 이는 소림사의 역사적 상징성이 없었다면 힘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무술과 경제논리로 접근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은 무술을 통한 경제논리로 접근해 가고 있다. 정저우시가 이번 세계전통무술축제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이 축제기간동안 개발구 투자 설명회 등을 개최하였고,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우리나라 등이 상하이와 광둥 등지에 2백3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가했다.

이런 분위기에 정저우시는 1백20여개 투자유치 프로젝트 목록을 만들어 배포했다고 한다. 또, 덩펑시는 숭산 소림사를 끼고 있다는 이유로 무술경제 효과를 보기위하여 중국 4대 고대서원인 숭양서원과 도교의 발상지인 중악묘도 있지만 무술의 성지로 부르는 소림사가 관광객 유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미국의 한 기업은 지난 16일 소림사 주변 관광지 개발에 대해 1억8천만위안(약 2백70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말도 있다.

소림사 주변에 60여개 무술학교와 3만명이 넘는다는 수련생들, 그리고 “소림(少林)”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호텔과 관광시설들까지 상품화 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중원에서 부는 무술경제는 문화자산을 활용한 투자유치 등 경제육성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문화마케팅관계자들은 “무술은 어느 하나 버릴 수 없는 소중한 자산가치가 있다”고 평가한다.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패션산업 등 다양한 영역을 개발하고 경제가치로 보기 때문이다.

경기화를 위해 발버둥치며 흥행을 유도해 왔고, '전통’이라는 굴레속에 발버둥치며 헤어나지 못하는 우리네 무술계가 이제는 새로운 인식으로 거듭날 때라 생각된다.

2004.10. 무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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