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는 격구의 형제. 국내최초 폴로경기 개최돼

2010. 9. 5. 16:44Report/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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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은 1000년 전부터 폴로를 즐겼다. '폴로'는 한국인과는 동떨어진 서양인들의 스포츠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1000년 전부터 이미 폴로를 즐겼다. 유럽·미주에서 유행하고 있는 폴로와 통일신라·발해-고려-조선까지 이어졌던 격구는 아버지가 같은 형제 스포츠다.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 시작된 야성적인 단체 승마 경기 '쇼간'은 서쪽으로 전해지며 폴로가 됐고, 동쪽으로 오면서 격구가 됐다. 격구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완전히 묻혀졌다가 최근 복원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100여년만인 6월12일 제주도에서 폴로로 다시 태어난다.

▲국내 폴로 경기장 오픈

조선왕조 몰락이후 100여년 만에 격구의 형제격인 폴로 경기가 제주도에서 열린다.

한국폴로컨트리클럽이 12일~13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3266번지에서 클럽 오픈 초청경기를 연다. 아직 국내에 폴로 팀이 없어 싱가포르와 아르헨티나 클럽을 초청했다. 이전까지 KRA한국마사회를 통해 격구 시연은 있었으나 국내에서 격구나 폴로의 정식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한국폴로컨트리클럽이 회사를 설립한 것은 2005년 3월이다. 이후 총 600억원의 거금을 쏟아 부어 6만5000여평의 부지에 국제 규격(300x150m·축구장 6개 크기)의 폴로필드, 초보자와 우천시에 대비한 45x90 미터의 실내 폴로경기장, 클럽하우스·빌리지 등을 지었다.

김현필 한국폴로컨트리클럽 전무는 "미래 폭발적으로 증가할 승마인구를 흡수할 예정이다. 벌써 외국기업 국내거주 CEO들의 문의를 받고 있다"며 "폴로는 가장 역동적인 스포츠다. 우리 목표는 국내에 폴로 팀이 많이 창단돼 지상 최고의 스포츠인 폴로가 국내에 뿌리내리는 것이다"고 밝혔다.

▲격구·폴로의 유래

중앙아시아에서 유래한 쇼간은 BC 6세기~AD 1세기에 페르시아(지금의 이란 지역)에서 성행했다. 국왕 직속 기마대를 비롯한 정예 기마대의 훈련용 경기로 이용됐고 당시 폴로는 페르시아의 국기로 귀족들 사이에서 널리 행해졌다.

야성적인 단체 승마경기는 페르시아를 거쳐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티베트 중국을 거쳐 한반도(발해·통일신라시대) 까지 전해져 격구라는 이름으로 정착했다. 가장 융성했던 시기는 무(武)를 숭상했던 고려시대였고 조선 말기까지 이어지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반면 폴로는 그보다 한참 후인 1800년대 초부터 서양인들에 알려졌다. 인도를 지배한 영국인들은 인도에서 폴로의 원형을 만난 후 빠져들었다. 1866년 인도에 주둔해 있던 제10 경기병대소속의 한 장교가 이 경기를 보고 그의 동료 장교들과 팀을 짜서 경기를 한 이후 폴로는 급속히 확산됐다.

영국 본토에서 폴로가 처음 열린 것은 1870년으로 제10 경기병대와 제9 창기병대가 경기를 펼쳤다. 이후 폴로는 영국 전역에 빠르게 보급됐고 리치먼드파크와 헐링엄에서 경기가 펼쳐지면서 유럽의 귀족스포츠로 자리 잡은 후 크게 발전했다.

▲ 닮은 듯 다른 폴로와 격구

폴로와 격구는 유사하다. 팀당 4명이 두 팀으로 나뉘어 말을 타고 막대를 이용해서 공을 골문 사이로 집어넣는 경기라는 점에서 닮았다. 또 양편으로 갈라져 공격과 수비로 나뉘어 공격자를 수비자가 방해해야 한다는 점, 골대에 골을 집어넣어서 많이 넣은 쪽이 이기는 경기방식, 장시(격구)·스틱(폴로)으로 불리는 막대를 오른손으로만 잡아야한다는 점도 같은 점이다. 이는 격렬한 경기중 사람과 말의 부상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

다른 점도 있다. 폴로는 스틱의 회전력을 이용해 공을 쳐야 하는데 반해 격구는 장시로 공을 칠 수 있고 끝 부분인 시부를 이용해 공(목구·모구)을 들어 올려 던지듯이 뿌릴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가장 큰 차이는 골문이다.

폴로가 축구의 골대를 차용 경기장 양쪽 끝에 골대(기둥과 기둥사이의 거리 5m)를 만들어 득점하게 했지만 격구는 골문이 한쪽에만 있고 반대편에는 공격의 시작점인 치구표가 자리 잡고 있다. 또 격구가 전·후반 25분 경기를 하는 반면 폴로는 7분(또는 7분30초)씩 6츄커(chukker·피리어드개념)동안 경기를 한다.

●폴로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가능성

폴로는 1900년부터 1936년 베를린 올림픽까지 올림픽 정식 종목이었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세계 경제공황 등으로 폴로는 위축됐다. 폴로는 유럽과 미주 국가들의 전유물로 남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시아권이 발전하면서 폴로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폴로는 전 세계 약 90여 개국에서 3만여 명이 즐기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브루나이·인도·파키스탄·중동 등 대부분 국가에서 즐기는 스포츠가 됐다. 또 2008년부터는 격년제로 개최하는 동남아시아대회에 폴로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동남아 국가들은 폴로를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고 향후 아시안게임에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원문보기 http://isplus.joins.com/article/article.html?aid=1411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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