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검도선생님과 자연인 윤택

2019. 10. 7. 14:40In Life/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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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TV방송프로그램에 고등학교 검도선생님이 출연하였다. 미국에 계셔서 몇 해전 통화와 간접 소식은 듣고 있었으나 거의 변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에게는 정 많은 선생님이었고, 운동할 때는 엄한 검도사범이었다. 제자가 질문을 하면 어떻게 해서든 찾아와 가르쳐 주었고, 검도이야기라면 애정을 가지고 답해 주었다.

내겐 비 오는 날이면 들려 주었던 <오륜서>의 저자 미야모토 무사시 이야기를 잊지 못한다.  무도수업이 의무였던 고교시절, '비 오는 날에는 국가대표도 쉰다'며 들려주던 무사시 이야기였다. 위트가 넘쳤고 이야기는 끊이질 않았다.

처음엔 무협지 주인공인줄 알았다. 그러나 대학에서 검도를 전공하며 무협지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파-리, 부동지, 부동심 등도 선생님이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 선불교의 영향을 받은 검도 이야기라는 것도 알게 됐다. 대학원 다닐때 연구분야 원동력은 여기에 있었다.

'찰크닥 착'

무사시가  꽂아 칼(납도)을 할 때 칼집에서 나오는 소리다. 선생님은 이야기가 끝나면, 항상  '찰크닥 착' 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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