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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1 BBC뉴스에 나온 한국형기사경기를 보고
Report/Martial Arts2010.10.21 18:33

BBC News  Movie : http://www.bbc.co.uk/news/uk-11557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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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인기라고 말할 수 있다.
국내에서의 호응보다는 해외에서 난리법석이다.
한국의 마상무예중 기사(騎射). 다른 나라에도 이와 유사한 것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왜 유독 코리안스타일이라 하는 기사가 주목을 받는 것일까.
조선시대 무과시험과목중 기사를 그대로 복원해 현대스포츠로 만든 종목이다.
세계기사인들은 전통이 있으면서 경기적 美를 갖추어야 호응한다.

그동안 유럽을 지배했던 기사종목은 헝가리의 카사이스타일이었다. 카사이라는 사람이 만든 말타고 활쏘는 무예인 카사이기사는 역사성이나 전통성이 없이 개인이 만든 작품이다. 정해진 목표물에 화살을 쏘아 가장 많이 높은 점수가 되면 우승자가 된다. 그러나 이를 9회한다는 점과 시간제약이 없다는 것이 지루함을 준다. 카사이기사 관계자들은 이것이 지루하다는 것보다는 자신과 싸우는 인내이고 극기라고 한다. 하지만 필자생각에는 카사이가 동양무술에 대해 상당히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그 스스로 합리화하려는 논리라 생각한다.

2005년. 유럽에 한국형기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발을 쏘는 단사, 앞으로쏘고 뒤돌아 쏘는 속사, 5개의 과녁을 30m간격으로 놓고 쏘는 연속사. 여기에 상대의 이동목표물을 맞추는 모구가 있다. 단사는 초보도 가능하다. 실력이 있을수록 모구까지 해낼 수 있는 기술적 레벨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정해진 시간이 있다는 점에서 유럽인들은 환호한다. 스피드와 명중을 공략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또 한국의 전통 기사법이라는 점에서 그들은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금 30여개국에서 기사를 즐긴다. 올해 미국대회와 몽골대회가 신설됐다. 하지만 몽골과 일본측은 색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어느 특정국가의 종목이 아닌 국제적인 경기방식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미 한국형기사가 국제적인 경기방식이 됐음에도 그들은 색다른 방법을 모색하자는것. 이것은 아무래도 민족성에 대한 갈등으로 보인다. 실제 몽골과 일본은 자신들이 고안한 방식으로 대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많은 유럽인들에게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미 한국형 기사법이 객관적이라는것이다. 기존에 시행중인 한국형기사가 상당히 객관적인데 구지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하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행정적으로도 앞섰다. 지난 10월초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WoMAU에서 기사종목단체로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기사연맹(WHAF)이 가맹됐다. 이를 두고 많은 나라들은 한국이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유네스코자문기구가 뭔지, 세계기사연맹이 뭔지에 대해 모른다. 그도 그럴것이 IOC종목이외에는 관심이 없기때문이다.

해외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보급이 느리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를 교육할 수 있는 마필이 부족하고,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교육장소로 활용되고 있고 세계기사연맹본부가 있는 속초영랑호화랑도체험장은 마사에 25필정도만 보유할 수 있는 좁은 시설에, 경기장역시 국제경기장에 맞지 않게 좁다.

기사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시설과 인력이 필요하다. 유럽처럼 동네마다 승마장이 있거나, 넓은 초지가 형성된 지역에서 맘껏 말을 탈 수 있는 여건이 국내와는 확연히 다르다. 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한국마사회에서 많은 부분 지원사업들을 하고 있지만, 기사종목에 대해서는 어떠한 지원도 없다. 한국마사회가 유도대회나 각종 대회지원은 있으나, 정작 말과 관련된 문화사업에 있어 기사의 지원은 없다는 것도 아이러니 하다. 뿐만아니라 정부에서 마필산업육성이니 뭐니 하며 지자체에 건설중이거나 예정인 시설들이 있음에도 이곳의 프로그램개발에는 소홀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도 한국형기사는 묵묵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6월에 개최되는 요르단국왕초청 국제기사대회나 유럽대회의 확대, 말레이시아가 준비중인 각종 프로그램, 그리고 이란이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활성화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 등을 보면 우리 기사는 세계에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마치 자기 자식임에도 불구하고 서자 취급받는 국내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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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MACI soma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