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5.02 갤러리와 들러리
  2. 2010.02.09 중국, 골프의 역사 다시 쓴다
  3. 2010.01.20 골프다음은 승마다, 그러나..
Reports2010.05.0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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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http://www.klpgt.com/submenu6/sub03.asp


골프경기의 관람자를 '갤러리(gallery)'라고 한다. 골프경기장을 한폭의 그림으로 생각한건지 그 기원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미술화랑의 의미를 가진 갤러리에서 처럼 조용히 관람하는 분위기탓에 불려진 이름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얼마전 한 골프전문지에 '한국 갤러리가 형편이 없다'는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2라운드에 참가한 유럽 골프선수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가 나왔다. 이 기사에서 유럽선수는  "관람의식이 정말 형편없다"는 것으로 선수들의 경기를 방해하는 행동들에 대한 불만이 나온다.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장인데도 불구하고 통제선을  벗어난다거나,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행동, 그리고 러프에 떨어진 공을 갤러리 중 한명이 집어 드는 등 골프에 대한 예의를 전혀 모르는 한심한 갤러리들의 행동들을 설명하고 있다.

또, 왁자지껄 떠들어 정상적인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도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심지어 승인받은 사진기자이외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갤러리들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아 선수가 경기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갤러리들의 한심한 행동들은 관람의식수준이 얼마나 낮은지를 말해 주고 있다. 

이 이야기는 비단 골프경기장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수많은 스포츠현장에서도 관중들의 무례함은 찾아 볼 수 있다. 기자들도 포토라인을 넘어가 방해를 하고 있기도 하고, 코치나 관중들도 지나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의식없는 행동들은 우리 체육교육이 잘못된데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이기면 된다'는 식의 교육이었고, 금메달만 많이 획득하면 스포츠선진국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어 왔다. 정작 스포츠를 관전하는 방법, 경기를 하는 방법, 경기를 평가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이런데도 일부 승리지향주의자들은 스포츠의 선진국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들러리'라는 순수 우리말이 있다. 흔히 예식장에서 주인공들에게 꽃을 뿌려주는 어린 아이들을 부르는 말로 주인공을 더욱 빛나게 하는 사람들을 지칭하기도 한다. 이와는 달리 어떤 일을 할때 일의 주체가 아닌 곁따르는 노릇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해석도 있다. 그래서 전자의 의미는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후자에 대해서는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 골프에서의 갤러리는 전자의 의미를 지닌 들러리가 되어야 한다. 갤러리가 후자의 들러리처럼 생각해 주객이 전도되는 행동을 보여서는 안된다. 

갤러리에게도 분명 지켜야 할 룰은 있다. 갤러리의 의식의 변화를 위해서는 스포츠의 윤리적 차원에서 고민되어야 하고 우리 스포츠계나 체육교사들이 더욱 고민해야 할 것이다. 물론 들러리의 긍정적인 생각을 지닌 갤러리라면 선수들을 더욱 빛나게 하는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관중없는 스포츠는 현대사회에서 아무 의미가 없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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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Leisure & Rec.2010.02.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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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라때의 추환도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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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때 그려진 선종행락도

우리는 흔히 골프가 서양에서 출발한 스포츠로 알고 있다. 물론 정립되고 경기화하고, 지금의 골프모습을 만든이들은 서양인들이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동양을 좀 더 깊이 들여다 보면 서양보다 먼저 그와 비슷한 경기와 게임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스포츠학계에서는 중국체육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이미 국내에서도 체육사나 고대스포츠사를 연구하는 학계에서는 신기할 일은 아니다.

중국에는 골프와 비슷한 '츠이완(推丸)'이라는  놀이가 있었다. 스코틀랜드에 비해 514년이나 앞선 기록이 있기때문이다. 그것은 중국 원나라때 그려진  `추환도벽화(推丸圖壁畵)`가 현대 골프와 유사한 모습이라는 점에서 골프역사에 새로운 기록으로 올라가 있다. <환경(丸經)>에 기록된 것을 보면, “宋徽宗、金章宗皆爱捶丸”라고 하여 추환을 한 기록이 있고, 명나라때에는 선종행락도(宣宗行樂圖)라는 그림에서 건장한 체구의 선종(宣宗)이 양손에 클럽을 쥔 채 채를 고르는 장면인듯한 모습이 선명하게 나와 있다. 또, 한귀퉁이에는 요즘의 캐디에 해당하는  구동(球童)이 클럽에 해당하는 추환채를 들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추환도벽화는 원나라때의 것으로 필자가 대학연구소시절 골프사를 정리하던중 2001년도에 접한 그림이다. 추환도를 보면, 언덕에서 요즘으로 말하는 해저드에 해당하는 냇물이 있고, 네명의 남자가 경기를 펼치는 장면이 요즘 골프와 흡사하다.

중요한것은 구멍(홀)에 공을 넣는다는것이고, 다양한 채가 있다는것이 이채롭다. 아래사진은 중국골프협회에서 추환채를 복원해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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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골프협회가 12세기 추환을 복원해 제시한 골프채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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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Horse & Sports2010.01.20 12:18
우리 말을 조련하고 있는 미국의 케이티

미국인 케이티. 그녀는 미국식 승마법을 배웠지만 한국의 말과 전통승마법에 관심이 많다

우리 사회에서 여가스포츠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친숙해지고 있다. 과연 어떤 종목이 부(富)를 상징하고, 일명 귀족스포츠로 불릴까? 

1960년대부터 대학의 체육학과 교과과정을 보면 흥미롭다. 대학 체육학과 계열 학생들에게 그 사회에서 돈되는 종목의 지도자를 바라고 있다. 아무래도  밥먹고 살아야 하는 체육학도들의 진로문제때문일거다.

1960년대와 1970년대는 테니스가 대세였다. 테니스를 칠줄 알면 당시 쉽게 갈 수 있었던 체육교사 월급보다 훨씬 많은 수입을 얻었기때문이다. 그후 1970년대말에서 1980년대초에는 수영이다. 지금처럼 수영장이 많지 않았던 시절. 실내수영장은 부자들의 운동공간이었다. 그 후 1980년대는 볼링이 된다. 볼링장을 미팅장소로 잡는다는 것은 그럴싸해 보이는 부의 상징이자, 영화에나 등장하는 장소였고, 마치 있어보이는 사람들의 스포츠였다. 

1990년대 접어들어서 골프가 교과과정에 중요한 과정으로 들어 간다. 골프를 배워 티칭프로만 되더라도 당시에는 외제차에 상류층과 즐기면서 살 수 있었던 행복에 겨운 직업이었다.  

이런 사실들이 대중스포츠지도자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잘 먹고 잘 살아야 하는 대학 체육계열 학생들의 진로문제와 연결되었다.   

그다음 대세는 어떤 종목일까. 바로 승마다. 요즘 마필산업이 여가스포츠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불법 승마장도 생겨나고 말 몇마리 두고 영세승마장을 운영하며 짭짤한 수익을 얻는 사람도 늘었다. 당연히 안전사고는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승마는 귀족스포츠로 불릴만큼 전세계에서 있는자의 스포츠가 되어 있다. 

말을 소지해야 하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하고, 말을 탈 수 있는 공간역시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면 힘든 스포츠다. 몽골처럼 넓게 펼쳐진 곳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도시와 우리나라같이 산이 대부분인 곳은 여러모로 기회를 찾기란 쉽지 않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도시에는 꿈도 못꾼다. 미국의 경우도 대부분이 도시 외곽의 넓은 땅을 소지한 사람들이 목장을 만들고 그곳에서 말을 키우며 여가스포츠공간을 제공한다.

우리나라에서 골프만큼 승마가 유행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하다. 삼면이 바다라는 장점때문에 세계적인 추세인 승마 다음의 요트로 빠른 시간내에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 민족은 말과 친숙하다. 수많은 유물을 통해 그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우리 역사속에서도 귀족스포츠였다. 삼국시대부터 '격구'라 불리는 Polo보다 진화된 스포츠를 즐겼고,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기사'도 지배계층에서는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말만 기마민족이라고 할뿐, 말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필자역시 자주 봤을뿐 실제 말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래도 조금은 안다.  

일부 승마애호가들은 우리나라 말에 대해 폄하하는 경우가 많다.
" 야, 이거 조랑말 아니야? " 하며, 자신이 타고 있는 서양말인 '호마'를 쳐다보며 으쓱댄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마는 지구력과 충성도가 높다. 전후좌우의 움직임도 호마도 뛰어나다. 이 사실은 실제 말을 타 본 경력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다. 말을 아는 사람들은 중동지역의 말을 탐낸다고 한다. 우리 말보다는 크고, 호마보다는 작지만, 지구력과 순발력은 최고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서양의 승마처럼 유럽귀족들이 타는 기법만을 승마라고 강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귀족의 품격이니 승마의 예절이니 하며 유럽귀족승마의 룰에 갖혀 승마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유럽에서도 실제 승마클럽에서는 갖힌 개념의 왕고집 승마마니아들이 많다. 이러다 보니 말을 자유자재로 타는 사람들을 예의 없는 사람들로 폄하하거나, 구지 분류한다면 '웨스턴식'이라고 부른다. 서부개척시대의 말을 탄 사람들을 마치 귀족이 아닌 서민승마법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보면,  웨스턴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실 웨스턴식이 아닌 사실 이스턴식이 맞는 표현인데... 

우리나라도 승마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서양의 승마법에 치중할 이유가 없다. 한국식 승마법을 착안하고 많은 사람들이 말과 친숙해질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전통승마법의 발굴과 다양한 프로그램은 앞으로 승마대중화의 새로운 영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요즘 뉴스포츠바람도 불지 않는가. 어떤 스포츠든 누구나 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곧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대중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전통승마법을 발굴하고 보급하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반드시 당신들은 우리 기마민족의 큰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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