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fe/Worldly Truth2010.06.18 20:56

중앙경찰학교 합기도수련장면(출처: 중앙경찰학교)


경찰관들의 체력검증제도가 도입된다고 한다. 그동안 무도로 평가해오던 방식이 달갑지 않았던 모양이다.

업무과중, 피로, 스트레스 등 경찰관들이 지녀야 하는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여기다 체력검증이라는 평가에 대해 스트레스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측의 이런 대안들은 여러나라의 경찰체력방법들을 분석하고 살펴보았겠지만, 무엇보다 평가이전에 과학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이미 부족한 경찰력으로 인해 경찰들의 업무는 과중되어 있는 상태에서 체력을 관리할 시간적인 여유가 일반인들에 비해 용이한 상태인가를 살펴보았으면 한다. 체력을 관리해야 할 시간도 주지 않은 상태에서 체력검증을 실시한다면 기존 스포츠과학에서도 고개를 흔드는 일일 것이다. 우리끼리 하는 농담이지만, "비오면 국가대표도 운동을 쉰다".  

기존 참석위주의 무도훈련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체력검증을 하는 것은 설득력이 있다. 그만큼 무도에 대한 평가방식이 주관적이었고, 객관성을 잃고 있었기때문이다.

체력검증제도에 대해 경찰은 국방부나 소방방제청 등에서 운용중인 방식을 경찰에 맞게 도입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 기준이 어떻게 설정되었는지, <한국의 체육지표>에 나타난 연령별 체력기준인지, 아니면 별도의 기준을 선정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 경찰들의 체력지표조사가 우선 선행되어야 한다. 경찰관의 연령별 체력지표, 신임경찰관들의 국민대비 체력지표 등의 기준을 근거로 경찰관들의 체력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 지표가 나왔다면, 일정기간 시범운영을 통해 체력이 증진되는지에 대해 분석한 후 정례화하는 방침이 필요하다.

요즘 체육대학입시에서도 과거의 체력장과 같은 방식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대부분 각 대학의 학과 특성을 고려한 평가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리고 간편하면서 신뢰도가 높은 체력측정방식이 많다. 그런데도 경찰의 이번 체력검증방식은 60년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경찰업무수행에 맞는 체력검증방법도 개발되어야 한다. 환경미화원을 선발할때 정해진 무게의 가마니를 들고 뛰는 체력측정을 한다. 우리가 보기에는 웃길지 모르지만 환경미화원들의 업무에는 매우 필요한 체력요인일 수 있다. 다만,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국체육과학연구원에서 운영중인 체력분석 프로그램을 위탁해 정확한 체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면 더욱 좋을거라는 생각도 해 본다.      

이러한 체력검증이외에 경찰관들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절실히 요구된다. 단순히 인성검사나 직무수행검사로 경찰을 선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현직 경찰관들의 스트레스지수나 피로도 등을 조사해 경찰관들의 업무수행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주변에 경찰관들이 많다. 대학시절 뛰어난 체력이었던 그들이 경찰생활 10년이 지나면 저체력에 피로가 가득해 보인다. 운동할 시간도 없고, 규칙적으로 체력을 관리할 수 있는 여건도 안되는 경찰업무의 특성때문이다.  아침에 출근해 저녁에 퇴근하는 내근직의 경우는 체력관리가 용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3교대나 업무의 특성상 피로도가 높은 형사계나 외근직의 경찰관들은 체력관리시간이 있으면 잠을 자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그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내근직보다 외근직이 체력이 더 중요시 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  

"너는 경찰관이다. 체력이 그것밖에 안돼? "라는 말을 하기전에 어떻게 체력관리를 하고 체력관리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어떻게 하면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관리하지 않으면 무너지는것이 체력이다. 또, 체력안에는 정신력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힘만 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달리기만 잘 한다고 경찰력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경찰의 책무를 지닌 정신력의 함양은 매우 중요한 체력요인이다.

항상 뜬 얼굴, 띵띵 부은듯한 두터운 눈, 푸시시한 외모가 아닌 우리의 지킴이로서 건강한 경찰을 보고 싶다. 체력검증에서 열외된 말똥간부님들은 나몰라라 하지 말고 우리 경찰관들의 건강한 체력을 위해 매일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IMACI somakorea
Report/Martial Arts2010.02.19 05:05

2010 제1차 경찰채용공고


지난 16일 2010 경찰(순경)채용공고에 이색적인 항목이 있다. 무술단증에 대한 가산점으로 유도와 검도, 그리고 태권도의 경우는 대한체육회 가맹단체인 대한유도회, 대한검도회, 대한태권도협회만 인정하고 있는 반면에 합기도는 무려 14개단체를 인정하고 있다. 지난해 12개단체에서 2개단체가 증가한 것이다.

※ 합기도의 경우 가산점이 인정되는 단체는 대한기도회, 재남무술원,
대한국술합기도협회, 한국정통합기도협회, 한민족무술합기도협회,한신무합기도협회, 대한합기도협회, 한국합기도연맹, 세계합기도협회, Korea합기도협회, 대한국예원합기도협회, 대한합기도연맹, 대한합기도총연맹, 대한합기도연합회 14개단체입니다.

합기도의 정통으로 불리는 단체는 대한기도회, 재남무술원, 대한합기도협회 3개 협회가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가산점 인정단체가 된 대한합기도연합회는 대학합기도연맹 소속들이 기존 대한합기도협회의 진중관 소속과 연합회 구성된 단체로 전국규모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경찰채용시험에 합기도는 왜 이렇게 많은 단체들을 인정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 무술계에 가장 많은 분파를 가지고 있는 종목이 합기도다. 이러한 분파때문에 협회만 60여개가 넘는다. 이렇다 보니 경찰청은 전국규모의 단체로 2년이상 활동하고 있는 단체를 지정하고 있다. 경찰업무수행중 합기도의 기술적 측면에서 중요성도 있지만, 대한체육회 가맹단체가 아닌 이유와 분파된 단체들의 특성을 보면 기존단체에서 조직내 갈등으로 인해 파생된 단체들이다. 이렇다보니 수련생들의 입장을 고려해 어느 기준이 되면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준도 모호하다. 태권도도 대한태권도협회이외의 단체도 있고, 검도도 60여개가 넘는 단체가 있음에도 이 종목들은 대한체육회 가맹단체라는 이유로 1개단체를 승인하고 있다. 

경찰가산점에 몇단이냐에 따라 가산점이 부여된다. 각 종목별로 승단에 대한 체계가 동일하지도 않고, 무술실력을 비교할 수 있는 표준화된 기준도 없다. 단지, 가산점을 받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기를 통해 검증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심사위원들의 주관적인 평가일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는 가산점에 대한 공신력이 떨어진다.

경찰은 경찰나름대로의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필요하다. 무술단체들은 모두가 민간단체다. 민간단체에서 부여한 단을 그대로 인정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복잡한 무술계의 현실을 놓고 볼때 그대로 단을 인정한다는 것은 경찰공무원 응시자들에게 공정하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태권도, 유도, 합기도, 검도이외에 많은 무술단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4개의 무술만을 지정하고 있는 것 역시 무술가산점제도의 공정성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경찰채용공고 원문보기 : http://www.police.go.kr/announce/konggiView.do?idx=95359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IMACI soma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