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르(표도르) 패배를 보고

2010. 6. 29. 12:10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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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르('표도르'로 쓰자는 이야기가 많아 여기는 같이 사용한다)가 패했다는 소식은 발빠른 트위터의 소식으로 알게 됐다. 격투기계의 큰 사건으로 오르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바쁜 일정탓에 관심을 쏟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도 표도르가 왜 졌지?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었다. 최근 정계로 입문하단더니 운동을 게을리 한건가? 그게 아니면 복병이 나타난건가? 하는 궁금증이 연일 이어졌다. 그러다 갑자기 종합격투기계는?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지난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HP파빌리온센터에서 열린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경기에서 표도르는 주짓수 세계챔피언 출신인 바브리시오 베우둠(32.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라운드 1분 9초 만에 패하는 굴욕을 당한 것이다.

표도르는  최고의 선수로 대접받던 그는 경기때마다 관심의 대상이었고, 대전료를 비롯해 흥행력에서도 단연 최고였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인해 그는 명성에 흠집이 생겼다. 패한자도 아름답다는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그만큼 표도르의 명성은 격투기팬들에게 기대감이 컸다.  이해가 안된다는 팬들의 생각은 격투기홈페지이에 리플로 장식되고 그의 은퇴설까지도 거론되는 성급한 이야기들이 떠돌기도 했다.

과거 프로복싱 알리를 보면 아무리 패했어도 그의 경기는 앞으로 몇년간은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돈을 가지고 좌지우지 하는 추최측은 상품가치가 떨어졌다는 판단을 할 것이다. 더이상 상승곡선의 표도르가 아니라는 점과 대회를 개최하는 측에서는 빅게임을 기획하는데 많은 고민을 해야 할 처지에 이르렀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보다 더 많은 대전료를 맛보는 종합격투기는 대전료뿐만 아니라 PPV(pay per view)까지 더하고 있다. 하지만 표도르라는 상품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과연 표도르가 다시 부활하는 경기를 한다면 그 수입은 예상할 수 없을 수도 있다. 무패의 행진속에 그는 커다란 짐을 안고 패배의 쓴잔을 마신후, 다음 경기는 표도르에게 은퇴냐 부활이냐는 두 갈래길에서 대회를 기획하는 주최측은 군침을 흘릴것이다.

돈을 놓고 싸우는 경기라고 비판하는 종합격투기비판론자들은 표도르의 이번 패배에 대해 이렇쿵 저렇궁 입방아질이 계속된다. 하지만 이미 다른 스포츠들도 상업화라는 선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강했던 표도르지만 그도 인간이기에 패배라는 쓴맛을 봤다. 사람은 맞아봐야 맞는 사람의 심정도 이해한다고 했다. 효도르가 보다 성숙한 종합격투기인으로서 성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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