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시무예는 없다

2012. 12. 22. 21:05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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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무예라함은, 창시된다는 것이 가능할까?
  무술사적 관점에서 본다면, 무예는 전승되거나, 또 다른 무예가 수용돼 변용되어 재정립되거나 재구성된다. 이러한 과정이 아니라면, 그것은 무예가 아니라 단순몸짓이다. 
  무예가 지녀야 할 특성, 흔히 내공과 외공을 이야기하는데, 일부에서는 내공 외공하면 중국냄새난다고 뭐라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 말보다 더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있는가? 그리고 기술원리의 강유론 등 음양론 하나만으로도 제대로 된 무예인지 아닌지를 밝혀낼 수 있다.
  무예는 몸짓으로 전승에 의해 수많은 기간동안 변해 오고 있다. 수용되고 변용되고 또 정립되고, 다시 기술이 사장되는 등 오랜 기간동안 무예인들의 공부에 의해 변화되었다. 이런 무예가 요즘 이름도 제각기 다르게 등장하고 있다. 아무래도 상업성때문이겠지만, 그래도 이름을 그렇게 함부로 바꾼다고 몸짓이 쉽게 바뀌는 것은 아닐터.
  오랜 역사가 있는데, 10년 운동해도 몸의 변화가 없거나, 50년 수련했는데 변화가 없다는 건 웃기지 않은가. 
  요즘엔 어떤 무예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연구논문을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 알맹이가 없다. 그런데 그런 논문들이 학회지에 게재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연출된다. 
  웃긴다.  너무 급하게 바꾸다보니, 무예가 지녀야 될 본질이 상실된채 엉뚱한 몸짓으로 둔갑한것도 많다. 달리기를 하는데 구두를 신은 격이고, 여름에 털신을 신은 것과 다름없는...
  
  무예를 만든이들이 솔직해야 하고,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해야 하며, 해당무예의 체계를 제대로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 무예는 애매모호한 모방, 표절, 사기무예일 수 밖에 없다. 
 
  무예계,  솔직해지자.
  기술만 나열하고, 설명달면 끝나는것이 아니다.
  맞지도 않는 동양철학을 첫페이지부터 가득 메운다고 전승이 아니다.
  철학과 원리가 기술에 연계된게 있는가? 
  창피한줄 알아야 한다.
 
  내가 만든 무예는, 내가 어떤 무예를 얼마나 했고, 어떤 수련과정에서 무엇을 알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었다 라는 생각에서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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