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의 색다른 명함

2010. 5. 30. 16:32Report/Good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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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서 후보자신을 알리기란 상당히 어렵다. 특히 도시에 사는 많은 유권자들은 지방과 달리 자신의 동네에 누가 출마했는지 잘 모른다. 이렇다 보니 언론에 귀를 기울일수밖에 없고, 소속정당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표심의 향방은 어떻게 기억되느냐가 중요하다.

광역단체장이나 의원, 기초단체장의 경우 이미 알려진 인물들이 나오고 언론역시 그들을 중심으로 여론조사결과나 인기, 업적 등을 알려준다. 하지만 기초단체 의원들의 경우는 눈물겨운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오늘 집근처 재래시장에는 이런 기초의원들의 힘겨운 선거운동이 많았다. 대부분 부부가 함께 명함을 돌리고 인사를 하며 한표를 부탁하는 모습. 하지만 유권자들은 냉랭했다.

마누라역시 한마디 던진다. "우리동네 정육점아저씨나 시금치 파는 아줌마를 더 알면 알았지 이 사람들은 처음보는데 선택하기가 어렵다"라고....

이런가운데 이색 명함으로 자신들을 더욱 기억하게 만들고픈 마음은 후보자들의 한결같은 마음일거다.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일부 후보들의 색다른 명함을 받았다. 참 특이하다며 지갑에 넣고 모임에서 보여주곤했다. 트위터나 인터넷에 올리고 싶기는 했지만 그놈의 선거법에 적용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특이한 명함 수집(?)수준에서 간직하고 있었다.

그런데 데일리안에 보도된 명함중 내가 보관하고 있던 명함하나가 사진과 함께 기사화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6.2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이색적인 명함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언론의 관심을 받는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후보들과는 달리 인지도가 낮은 지방의원이나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한 번이라도 더 유발하기 위해 ‘명함을 통한 선거전’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정당 공천 후보자에 비해 무소속 후보자들의 노력이 더 많다.

서울의 양천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정별진(무소속) 후보는 자신의 이름 중간인 ‘별’자에 착안, 별모양의 구멍을 뚫은 명함을 유권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정 후보는 “짧은 기간이지만 별모양을 보고 많은 유권자들이 알아봐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재철(무소속) 후보도 여수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활약했던 전라 좌수영이었던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거북선 모양의 명함을 배포하고 있다. 전남지역의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한 한창진 후보는 갈매기 모양을 한 명함으로 유권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기존 정당이나 단체장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많은 무소속 등의 후보들로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색다른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며 “돈이 많이 드는 다른 선거운동 방법보단 명함이 비용 등의 면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어서 후보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 기자 (2010.05.28 14:11:38) 데일리안
원문보기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05604&sc=naver&kind=menu_code&key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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