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학교, 4월부터 무도교육 의무 시행

2012. 2. 21. 10:42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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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일본의 중학생 체육과목에 무도(武道)가 필수과정으로 편성돼 시행된다.
이를 앞두고 요미우리신문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도 필수과정으로 유도종목을 선택한 공립중학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공립중학교의 약 66%가 올 신학기부터 중학교 1, 2학년의 체육수업에서 무도필수과정으로 유도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전국의 공립중학교 약 9,800여곳가운데 6,500여 곳이 유도를 선택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야마가타, 아키타, 지바 현은 공립중학교 90%이상이 유도를 선택한 반면, 오키나와, 기후, 고치, 도쿠시마, 사가 현 등은 유도를 선택한 곳이 30%미만이었다. 이중에서 오키나와는 가라테의 발원지라는 명성탓인지 가라테를, 다른 4개현은 검도를 선택한 학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2008년 '중학교 학습지도요령개정고시'를 통해 중학교 보건체육에서 무도를 필수과목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우선 시범학교를 시작으로 2012년부터는 일본내 전체 학교로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09년부터 지도자양성 확보, 지역 무술인재 활용 실천 지원사업 등의 세부 계획안을 제시했다. 특히 지방교육위원회 등이 지방교부세를 이용해 무술강습회를 실시하고, 무술도장을 안전하고 안심하게 수련할 수 있도록 보수나 신축을 공립학교의 경우 필수항목으로, 사립학교의 경우에는 도장을 보수해주고 있다. 또, 무도수련에 필요한 용품에 대해서는 3년간 지방교부세로 지급하도록 긴급사항을 만들었다.

사업의 규모는 2009년도 예산을 보면, 시설정비와 지도자교육비 등 국고지원이 약 50억엔(한화 약 610억원)이었다. 특히 국가 부담이 30%선이었던 기존의 교육정책과는 달리, 무도교육의 경우 국가차원에서 50%를 지원하고 있다. 이 예산은 기존 무도와 관련된 사업의 국가보조금과는 별도로 책정된 것이서 실제 학교무도교육에 순수예산만 1,000억원이 넘는 규모로 국고가 지원되고 나머지 50%는 해당 지방예산으로 책정돼 무도교육에 상당히 많은 예산이 투여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일본정부에서 무도교육의 중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하지만, 순조로운 사업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정부의 정책을 제시했음에도 일부 지자체 교육위원회는 교사들의 지도경험여부를 파악하지 못했고, 연수계획도 세우지 않는 등 무도교육 의무화를 앞두고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일본이 무도교육을 학교교육의 일환으로 권장한 것은 1980년대 중반부터다. 하지만 이 사업에 대해 1990년대 말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무도교육을 강화한데는 최근 일본청소년들의 사회적 문제 때문인 것으로 학계는 보고하고 있다. 일본 가정의 대부분이 맞벌이 가정이며, 1인자녀를 두고 있어 청소년들이 사회문제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일본 의회에서 무도교육을 강조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무도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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