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혼자서 산중에 사는 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2010. 3. 14. 00:13In Life/Worldly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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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조금 빨리 나와 버스와 전철을 타고 출퇴근을 한다. 이러다 보니 책을 읽게 된다. 신문은 마음을 급하게 만들고 초조하게 만드는 산물이다. 신문마다 온통 비리와 좋지않은 소식들을 경쟁이라도 하듯 난리치는 글들만 가득하다. 기자들도 이런 글만 써대니 마음이 썩어 뭉개지고 있을거다.

출퇴근시간이 차에서만 왕복 2시간. 그리고 짬짬이 차를 마시거나 담배를 필때도 읽는다. 이러다 보니 웬만한 가벼운 책은 하루에 한권을 읽을 수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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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에 나온 법정스님의 자전에세이


법정스님이 쓴 글을 읽다 문득 1990년 12월 30일자 동아일보에 쓰인 문구가 눈에 들어 온다.

스위스철학자 한분이 후박나무 아래서 무슨 이야기끝에 내개 이런 질문을 했다.
"스님이 혼자서 산중에 사는 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내가 산중에서 사는 일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아직까지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나는 어떤 틀에도 갇힘이 없이 그저 내식대로 살고 싶을뿐입니다. 그런데 이따금 지나가는 사람들이 내가 사는 모습을 보고 좋아하는 걸 보면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난해한 질문은 솔직하게 말해 주고 있는 스님의 말은 구속되고 편협된 우리를 자연으로 돌아가게 만들어 주고 있다. 불자가 아닌데도 스님이나 추기경의 말들은 마음을 맑게 한다.

법정스님은 무소유로 유명하다. 그가 말하는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처럼 항상 좋은 글을 남겨 준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학생들에게는 책이 옆에 없다. 교과서와 참고서만 가득할뿐 책이 없다. 우리가 자랄때만 해도 시집도 있었고, 좋은 책이라면 서로 읽고 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우리세대도 마찬가지다. TV, 인터넷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

좋은 글을 많이 읽자.
우리 사회는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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