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가 아닌 붉은 천사다?

2010. 6. 11. 12:58Report/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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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 응원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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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시간이 돌아왔다.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우리나라 팀을 응원하는 것을 즐기고, 모처럼 하나되는 시간이 이어질것으로 보인다. 월드컵기간동안 광고주들은 너나나나할것없이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있고, 많은 사람들은 여기저기 모여 어떻게 응원할것인가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운다. 응원을 즐기며 이기면 더욱 기쁜일이 될 것이고, 지더라도 더 큰 힘을 몰아주자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담겨진 붉은빛 응원물결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 응원단은 '붉은 악마'다. 치우천황을 상징한 수건과 티셔츠가 있는가하면 과거 전쟁의 신 치우천황의 늠름한 기지를 우리 국민들이 함께한다. 그런데 이 치우천황이 악마라기 보다는 천사라는 표현이 맞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공화당 허경영총재가 월드컵응원가 '붉은 천사(Red Angels)'를 발표하면서 중국입장에서 동이족인 우리의 치우천황이 악마겠지만, 우리입장에서는 군주가 맞다. 그래서 악마가 아닌 천사로 표현하는게 맞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럴듯한 논리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악마를 선호하는듯 하다. 우리나라사람들의 표현방식에는 좋은 의미속에 나쁜 의미가 있고, 나쁜 의미인데도 좋은 의미가 있는 고난도(?) 표현법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붉은 악마'는 '붉은 착한 악마'일것이다. 강렬한 붉은색의 기지가 상대를 제압하고 상대로 하여금 두려워하게 하는 악마의 표현은 우리 스스로에게는 착한 악마일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 공식로고에 호랑이를 그려놓았다. 붉은 악마의 이미지가 더욱 강렬한 한국팀이라는 인식이 더욱 커지면 대한축구협회 로고도 치우천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본다.

간만에 우리 국민들이 여가거리가 생겼다. '대동(大同)'이 우리 문화의 중요한 키워드이듯, 지금 우리는 월드컵 축구를 보며 커다란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성세대들은 요즘 젊은 것들은 자기밖에 모른다고 핀잔을 주지만, 기성세대보다 더 큰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젊은 것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더욱 힘있어 보인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맥주와 오징어를 대동하고 TV앞에서 이러쿵 저러쿵 흥분했다가 기뻐하며 승부에만 몰입되어 있는 기성세대와는 달리, 거리로 나와 어깨동무하고 함께 응원하며 이기면 기뻐하고 패하면 힘내라고 응원하는 젊은 세대들의 힘있는 역동성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성숙한 문화라 할 수 있다. 이런 문화를 짓밟지 말고 잘 승화할 수 있게 안아주는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


[위키백과의 붉은악마는?]

붉은악마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서포터즈 클럽이다. 1997년 초 PC 통신의 축구관련 동호회에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을 조직적으로 응원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가칭 그레이트 한국 서포터스 클럽 (Great Hankuk Supporters Club)을 설립하여 1차 예선전부터 직접 경기장에 참여하여 조직적으로 응원을 시작하였다. 이후 정식명칭에 대한 공모를 통해서 1997년 8월 ‘붉은악마’를 정식 명칭으로 정했다. 국가대표팀이 붉은 경기복을 입고 뛸 때 외국에서 붉은원령이라는 말을 한 이후에 만들어진 말이다. 2002년 FIFA 월드컵 때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일부 기독교 단체에서는 ‘붉은 악마’라는 명칭에 반감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붉은 색 유니폼을 입는 팀이 ‘붉은 악마’라는 애칭을 가지는 경우는 매우 많다. 예를 들어, UEFA 유로 1984 준우승과 1986년 FIFA 월드컵 4강에 오른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은 ‘붉은 악마’라고 불렸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붉은 악마’라는 애칭으로 불렸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인데펜디엔테 역시 그들의 붉은 유니폼으로 인해 ‘붉은 악마’(los Diablos Rojos)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또한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당시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4강에 올라 세계를 경악케 했고 당시 외국 언론들은 한국 대표팀을 붉은 악령 (Red Furies) 등으로 호칭하며 놀라움을 표시한 바 있다.

[치우천황은?]

치우(蚩尤)는 중국의 여러 기록과 전설에서 헌원과 함께 탁록의 전투에서 싸웠다고 전해지는 전쟁의 신 또는 옛 부족의 지도자이다. 먀오족에서는 치우를 선조로 여기며, 한국의 야사에서는 한민족을 이루는 하나의 부족 또는 군주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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