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과 무예

2013. 1. 3. 11:54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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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은 우리 인류사에서 다양한 상징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풍요, 다산, 변화, 지혜, 재생 등이 그것이다. 뱀이 성장하면서 허물을 벗는 것을 죽음으로부터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뱀의 신성(神性)은 불사(不死)의 존재라는 인식과 깊은 관련을 맺는다. 또 여러 개의 알과 새끼를 낳는 뱀은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져 여러 지역의 무속신화에 등장하는데 우리 나라 민속에서는 집안살림을 늘리거나 축나게 하는 상징적인 동물로 뱀(구렁이)을 말하고 있다. 한편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인간을 해치거나 속이려는 사악한 존재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고, 욕심이 많거나 색을 밝히는 인간이 죽으면 뱀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설화도 있다.
별자리에서 뱀자리(Serpens)는 천구의 적도에 걸쳐 있는 긴 별자리로, 현대 88개 별자리 중 하나이다. 동아시아의 별자리에서는 천시원의 담장에 해당한다고 한다. 여러 별자리들 중 유일하게 둘로 나뉘어 있는 것이 뱀자리이다.  뱀의 머리를 뜻하는 'Serpens Caput'이 서쪽에, 뱀의 꼬리를 의미하는 'Serpens Cauda'가 동쪽(왼쪽)에 위치한다. 둘 사이에는 뱀주인자리(Ophiuchus)가 뱀을 쥐고 있는 형상으로 놓여 있다. 뱀자리는 뱀주인(땅꾼)에게 잡혀 있는 형상이며, 매우 가깝게 관련되어 있다. 두 별자리는 모두 톨레미의 48개 별자리에 속한다. 처음에는, 뱀자리와 뱀주인자리는 하나의 '뱀주인자리'였다. 이들은 의약의 기초에 대한 신화에 관련되어 있다.
그렇다면 뱀은 무예세계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
소림무술에서 동물의 형태를 표현해 나온 호랑이권법(虎拳), 학권법(鹤拳), 전갈권법(蝎子拳), 원숭이권법(猴拳), 표범권법(豹拳), 뱀권법(蛇拳)중, 뱀의 형상을 표현한 사권(蛇拳)이 있다. 영화 <베스트 키드>에 보면,  무예가들이 살아 있는 코브라와 사권을 연마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사권을 묘사한 것이다. 사권은 유연하고 끈질긴 동작을 묘사한 것이 특징이지만, 이 사권은 실전적인 무예라기 보다는 예술적 표현에 가깝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있다. 다시말해 실전적인 무예라기 보다는  몸의 유연성과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필요한 효과를 얻을을 수 있는 형의 무예라는 의미다.

중국황제가 중앙을 통치할때 북방의 제왕은 전욱이다. 북방의 제왕을 보좌하는 북방의 신은 물의 신이라고도 하고 바다의 신이라고도 하는 우강(禺疆)으로, 사람의 얼굴에 새의 몸을 하고 있으며 양쪽 귀에는 뱀을 달고 두 마리의 푸른 뱀을 타고 다녔다는 전설이 있다.


파란뱀인 청사는 무협지나 무협영화 등에서 등장하곤 한다. 청사는 보기드문 뱀이지만, "영혼을 되살린다"는 의미가 있다. 무예의 달인이 영혼과 무술의 관계를 표현하기도 하고, 다시 살아난다는 의미도 있다. 특히 수호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청사의 관계는 아무래도 용(龍)과도 관련있다. 푸른고 검은 것을 상징하는 용을 표현하기도 하고, 푸르고 검은 뱀을 상징하는 것은 영혼과 관련있다. 그리고 표현상으로는 "강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뱀의 의미를 보면, 재생과 영혼, 그리고 건강이라는 의미가 주요내용이다. 생명력을 담보로 하고 있는 무예와는 상당부문 맞는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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