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상 무예 여전사-장수아양 민사고 합격

2012. 2. 29. 17:15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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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장수아양이 기사대회를 앞두고 연습하는 모습.


강원도 속초에 가면 어린 여학생이 달리는 말위에서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초등학교시절부터 마상무예에 입문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여자대표로 참가한 장수아양이다.

지난해 세계대회에서 만난 그에게 고등학교는 어디로 가니? 했더니 쑥쓰러운듯 민사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항상 자신감있고 고집스러운면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고등학교 진학도 과감하게 도전했다. 물론 충분히... 가능할거라는 믿음은 있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때마다 선수로도 참여하고 통역자원봉사도 한 것을 보아왔다.
최근 민사에 합격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무진장 축하할 일.. 민사고에는 이제 마상무예를 하는 학생이 생겼다.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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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에 합격한 강원도 고성 동광중학교 3학년 장수아양은 한민족전통마상무예격구협회의 정식 국가대표다. 지난 2010년 9월에는 미국 오리건에서 열린 세계 국제 기사대회에 10개국 참가자 중 유일한 청소년 여자 선수로 참가하기도 했다.

토론토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아버지를 따라 네 살 때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 캐나다에서 거주한 장양은 부모와 함께 강원도 고성의 산골마을로 이사했다. 2년여간 세 식구가 직접 통나무집을 지어 생활하면서 수아양은 전교생 21명의 도학초등학교에 다녔다. 학교 공부 외에 다른 교육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마상 무예, 태권도, 특공무술 등으로 체력을 단련하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애니메이션을 보며 다양한 문화에 대해 관심을 키웠다.

“한국에 돌아온 첫해에 엄마는 대학 강사로 아빠는 연구원으로 일하시느라 밤 10시나 돼야 잠깐 얼굴을 볼 수 있었어요. 대화가 적어지고 서로 멀어지는 느낌이었죠. 가족회의를 통해 고성으로 이사하기로 결심했어요. 가족끼리 집을 만든 경험은 제게 큰 성취감을 갖게 했어요”

작은 시골학교 생활은 문화혜택, 체험활동 등 상대적으로 기회가 부족할 것 같지만, 오히려 수아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다섯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에서 아이 일곱명 중 맏언니로 동생들을 돌보면서 책임감을 가지게 됐고 선생님들과 가족처럼 지내면서 자연스레 면접 준비가 됐다.

“제게 선생님은 친근한 분들이에요. 면접 바이블 같은 책도 있던데 전 따로 준비한 게 없어요. 면접이 끝나고 우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오히려 무슨 문제가 나올 것이다,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고민 할 필요 없이 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한 것이 면접을 잘 본 비결인 것 같아요.”

민사고 관계자는 “수아는 소위 특별한 스펙은 없지만 지금까지 삶 자체가 충분한 스토리가 된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기사원문보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2/18/20111218009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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