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카 할머니와 젊은이

2010. 10. 24. 00:16In Life/風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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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에 차를 세웠다. 그런데 허리가 굽은 할머니가 리어카를 밀며 진행하고 있다. 직진신호가 떨어질때까지 건너기 힘든 느린 걸음이다. 내려서 도와드릴까. 그런데 어디서 뛰어왔는지 대학생으로 보이는 학생 한명이 달려와 리어카를 함께 밀며 신호시간을 맞춰 할머니와 리어카를 건너게 해 준다.

가장 앞에서 신호대기를 하던 내겐 너무나도 고마우면 한편으로는 부끄럽게 만든 장면이었다.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의 모습과 기꺼이 달려와 할머니를 도와주는 학생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모습을 보면 누가 요즘 젊은이들이 문제라고 비판할 수 있을까. 봉천사거리(서울대 전철역)에서 숭실대방향으로 복개천 사거리다. 이 젊은 친구를 만나게 되면 시원한 맥주한 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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