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식언어 한국어제외 태권도인들 화났다.

2010. 10. 21. 18:40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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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 공식언어 한국어 제외, 국내 태권도계 비롯해 대중들까지 분통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최근 임시 총회에서 규약개정으로 공식 언어를 영어로하고, 한국어를 보조언어로 낮춘 것과 관련 국내 태권도계는 물론 일반 대중들까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태권도 인들은 대부분 이번 WTF의 공식언어 한국어 제외와 본부위치에 관한 것에 대한 개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대체적이다. 이는 제도권뿐만 아니라 일반 태권도인, 일반인들까지 같은 분위기라는 점에서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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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SNS)까지 WTF 한국어 퇴출과 관련한 비난의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일반인이 주로 활동하는 소셜네트워크(SNS) 트위터에서도 이번 WTF 규약개정에 대한 비판의 글들이 상당수 올라오고 있다. 20일 저녁 한 트위터리안은 “WTF에서 한국어가 공식 언어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런데 이 결정이 한국인인 조정원 총재의 주도하에 이뤄졌다”며 비난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WTF의 이번 결정에 대해 조 총재가 IOC위원이 되기 위해 국제 스포츠계에 비위를 맞췄다는 시선으로 보고있다”고 해석했다. 같은 글들은 현재 여러 사람들의 RT(리트윗)로 점점 퍼져 나가고 있다.

<스포츠서울> 방석순 전 부국장은 칼럼을 통해 “이제까지 WTF 내에서 한국어 공식 언어 지위에 별다른 시비나 문제가 없다면 굳이 한국인 총재가 앞장서서 그 지위를 박탈할 필요가 있을까 아리송하다”며 “조정원 총재가 자신의 욕심(IOC위원)을 채우기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 운운하며 IOC 국제 스포츠계의 비위를 맞추는 짓”이라고 일각의 주장을 전했다.

제도권에서도 연일 대화의 주제로 WTF 공식 언어 변경을 삼는다. 결론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외국인도 아닌 한국인 총재가 직접 주도했다는 것에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측도 점차 분위기가 안 좋게 흐르자 목소리를 낮추는 형국이다.

예상했던 것 보다 태권도계 뿐만 아니라 일반인 사이까지 논란이 확산되자 WTF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태권도를 국제화하고 올림픽에 영구잔류하는 밑거름이 되기 위한 조치가 평가를 받기도 전에 비난만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WTF는 진화에 나섰다.

공식언어가 영어로 지정되었다고 하더라도, 일부에서 우려하는 경기나 도장에서는 여전히 한국어가 기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도 논란은 여전하다. 급기야 WTF는 21일 오전 양진석 사무총장 주관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세하게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규약 개정과 관련 논란에 중심이 되고 있는 조정원 총재는 현재 요르단으로 해외 출장 중이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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