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인도의 병법(兵法) 스포츠, ‘카바디(Kabaddi)’

2018. 3. 6. 15:33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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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디~ 카바디~ 카바디~”

 

공격선수는 공격내내 숨을 쉬지 않고 카바디를 외치며 7명의 수비선수를 향해 공격한다. 마치 격투기와 같고, 술래잡기와 유사하며, 얼음땡과도 비슷하다. 배드민턴 경기장과 비슷한 규모의 경기장을 반으로 나눠 전·후반 40분을 상대팀 공간에 침투해 상대선수를 손으로 건드린 뒤 중앙선을 넘어 귀환하면 1점을 얻는다. 반대로 붙잡히면 1점을 내줘야 한다. 4천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고대 인도의 무예이자 스포츠, 그리고 병법으로 불리는 카바디(Kabaddi) 경기장면이다.

 

고대 인도의 병법으로 불리는 카바디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동양의 전통스포츠이자 무예다. 카바디는 인도에서 오래전 신화속 이야기가 스포츠로 부활된 것이다. 인도의 3대 서사시중 하나인 마하바라타(Mahabharata)에는 전사인 아르주나(Arjuna)가 쿠주크라 전쟁중에 차크라뷔하7명과 맹렬하게 싸웠지만 적에게 벗어나지 못하고 무자비하게 살해된 것으로 나온다. 인도의 고고학자들은 카바디가 아비마뉴의 용감한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인도의 불교문학에서도 카바디가 고대 인도에서 많은 기품을 가지고 경배되고 실천되어 왔다. 이처럼 카바디는 인도인들의 역사속 이야기와 더불어 삶의 일부분이었다.

 

숨을 참는 스포츠, 인도의 국가적 차원 지원 종목

 

현대 카바디는 인도가 국가적 차원에서 청소년들의 신체발달을 위한 중요한 스포츠로 장려하고 있다. ‘카바디(Kabaddi)’라는 말은 인도의 타밀나두지역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Kabaddi’라는 단어가 타밀어인 ‘Kai-pidi’에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바디는 인도와 주변지역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타밀나두에서는 카두두(kadaddi)’나 차드쿠두(chadukudu)’, 펀자브(Punjab)의 북부지역에서는 카디(kauddi)’, 동부지역에서는 후투츠(hututu)’ 등으로 불리며 대중화되어 왔다. 또한 주변국가인 방글라데시와 몰디브에서는 하두두바바틱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kabaddi’는 모든 형태의 합성어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바디는 힌두어로 숨을 참는다는 뜻으로 이 말이 곧 경기명칭이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카바디 경기는 전통 스타일(Kabaddi), 비치 스타일(Beach Kabaddi) 그리고 원형 스타일(Circle Kabaddi)와 같이 세 가지 형태가 있다. 1명의 공격하는 선수가 상대를 터치하면 득점하는 방식이며, 다 수의 수비역시 공격선수를 터치해 득점하는 방식의 경기다. 이 과정에서 상대와 겨루는 다양한 기술과 체력이 요구되며, 선수 자신을 방어해야 하는 호신적인 무예 기술들이 발휘되기도 한다. 양 팀 각 7명으로 구성되어 전·후반 40분 동안 경기를 펼치는 단체전 경기다. 먼저 공격권을 잡은 팀에서 침입자’(raider)라고 하는 1명의 공격수를 상대팀으로 보내면서 시작된다. 공격수의 목적은 숨을 멈춘 상태에서상대팀의 선수들을 터치하거나 붙잡은 뒤,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공격자가 상대팀을 터치하거나 붙잡은 뒤 무사히 자기 팀으로 돌아오면 터치당한 상대팀 선수는 경기장 밖으로 나가야 하며 공격 팀에게 1점이 가산된다. 공격을 할 때 공격수가 반드시 숨을 멈추어야 한다는 것이 경기의 중요한 규칙이다. 공격수는 자신이 숨을 멈추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카바디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빠르게 외쳐야 한다. 공격선수가 카바디를 의도적으로 늦게 외치면 파울이 되며 상대팀에게 1점이 주어진다. 수비팀에서는 공격자가 숨을 멈춘 상태에서 자기 팀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숨을 참고 있는 동안에 자기 팀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공격자가 퇴장당하고 수비팀의 점수가 올라간다. 상대팀 전체가 퇴장당하면 추가로 2점을 얻는다. 경기가 끝날 때 점수가 높은 팀이 최종 승자가 되며, 동점일 경우는 연장전 전·후반 5분씩을 더하게 된다.

 

 

올림픽의 꿈, 2019세계무예마스터십 정식종목 채택 예정

 

카바디는 1918년 인도에서 국가스포츠로 지정되어 인도의 주류 스포츠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선수육성은 물론 전국대회가 정기적으로 개최되면서 크게 성장하였다. 무엇보다도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시범경기를 선보임으로써 세계인들에게 알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당시 교육연구소로 유명한 HVPM(Hanuman Vyayam Prasarak Mandal)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카바디를 선보였으며, 인도정부역시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는 꿈을 꾸었다. 당시 히틀러는 베를린올림픽에 연구소에서 펴견된 35명의 시범을 격려하기 위해 올림픽기념 메달을 수여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인도의 정세가 악화되고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현대 카바디는 인도와 주변국가의 지역흥행뿐, 국제적인 스포츠계에서 주목받지 못하였다. 체계적인 조직은 1950년에 인도카바디연합회(KFI, The Kabaddi Federation of India)가 창설되었고, 1973년에 인도아마추어카바디연합회(AKFI, The Amateur Kabaddi Federation of India)가 창설되면서 인도내 조직을 강화하였다. 그 후 1982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아시안게임의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아시아 국가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하였으며, 1990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카바디는 아시안게임 종목으로서의 정착과 더불어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세계 65개국 50여 만명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고대 인도에서 시작되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성장했고, 세계대회와 더불어 프로리그가 개최되고 있다. 또한 2019년 충주에서 개최되는 제2회 세계무예마스터십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바디는 여러 무예와 같은 동작이 포함되어 있고 호신기술이 접목되어 있다. 기존 무예경기가 개인이 주체라면, 카바디는 팀을 구성하여 서로를 보호하고 공격과 수비를 하는 전술이자 병법 스포츠다. 카바디는 개인이 상대방의 팀을 상대로 상처를 입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이것은 몸과 마음의 적합성과 집중력뿐 아니라 상대의 움직임을 예상 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특히 경기는 민첩성, 근력, 호흡, 속도, , 체력, 잡기, 차기, 걸기, 그리고 빠른 반응에 대한 심리적인 안정감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 경기장면은 스릴이 있어 매우 인기가 있으며, 관객의 응원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국내에서 카바디가 알려진 것은 2002년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계기가 된다. 20024월에 대한카바디협회의 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으며, 2006624일에 대한카바디협회가 창립되었고, 20132월에 대한체육회로부터 정가맹 단체로 승인을 받았다. 카바디는 1990년 제11회 베이징아시아경기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엘리트 스포츠로 성장했다. 남자 카바디는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파키스탄과 같이 공동 동메달을 획득해 아시 4강팀이다. 최근에는 여자대표팀도 비치아시안게임 3번 동메달, 2016년에 열린 제4회 아시아여자카바디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017년 제5회 아시아여자카바디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등 인도 다음의 강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수한 한국선수들은 인도의 프로카바디에서 활동하고 있다. 뱅갈워리어스의 이장군 선수는 2017년도 리그 1위팀의 에이스 레이더(공격수). 억대 연봉을 받는 첫 한국선수로 인도에서 인기가 많은 선수다. 같은 팀에 고용창선수, 자이프루 핑크파트너팀의 이재민, 타밀달라이바스팀의 이동건 등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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