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무도프로그램 개선책 필요하다

2010. 3. 8. 15:24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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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무과시험의 장면

국내 경찰은 대한체육회가맹단체의 무도종목인 유도, 태권도, 검도와 법인설립2년이상의 전국단위 협회를 지니고 있는 합기도종목으로 무도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최근 많은 무예단체들이 경찰청 가산점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국제규모의 대회입상자에 한해 간혹 특별채용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독립종목으로 경찰업무수행에 필요한 무도를 평가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든다.

무도가 경찰의 교육과정에 포함된것은 해방이후 일본경찰의 시스템을 차용하면서 비롯됐다. 범인검거에 필요한 실력을 지닌 사람은 무도인이라는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 또, 1960년대 국회 경위사건을 보면 무도경관들을 대거 채용해 국회에서 좋지 않은 모습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아무래도 일반인들보다는 무도유단자가 경찰업무수행에 맞을거라는 당시의 생각이었을것이다. 하지만 첨단기기가 개발되고 지능범죄가 판을 치는 세상에 무도교육이 차지하는 영역이 얼마나 될 것인가라는 이야기는 경찰내부에서도 논쟁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찰무도의 이념이다. 그 이념에 부합되는 교육프로그램이 적합한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또, 경찰채용시험은 객관성과 공정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마당에 특정종목간의 평가기준이 단(段)이라는 수치개념으로 평가되고 있다. 어떤 무도는 심사가 까다로워 승단이 어려운반면, 심사가 허술해 승단이 쉬운 종목도 있다는 점도 무도평가의 객관성을 상실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유단자에 한해 실기테트스를 하고 있지만, 이 또한 심사관의 주관적인 평가로 종목간의 객관적 평가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미국의 명문대학인 하버드대학에서는 체육학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체력검증에 객관적인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하버드테스트나, 서전트점프같은 기초체력 검증수단은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하기 위해 이 대학에서 고안해 낸 것들이다. 이 방법은 국내 대학의 체육계열 입학실기시험에 도입돼 사용하기도 한다.

제안해 본다.
경찰도 기초체력 검증은 하고 있지만, 무도실력 검증을 시스템화 할 필요가 있다. 낙법-발차기-무기술 등으로 연속된 시스템화가 필요하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중 무과시험을 보더라도 상당히 객관적인 평가를 했다. 화살을 몇발 맞추는지, 무거운 짐을 들고 물시계를 이용해 몇 보를 가는지, 말을 타고 정해진 타켓을 얼마나 맞추는지, 검술기능이 어떠한지 등 모든 것이 수량화되고 객관화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중요한 것은 가산점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 신뢰를 받지 못한 평가가 되어서는 안된다. 경찰의 직무수행에 필요하고, 경찰이 지녀야 할 정신력 등도 매우 중요하다.

중앙경찰학교, 경찰대학, 경찰종합학교 에는 무도교관들이 근무를 한다. 이들의 충분한 의견과 심지어 경찰무도연구회 등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무술을 개발한다기 보다는 현재의 무도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종합시스템화 하는 노력이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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