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놀이와 동계스포츠

2010. 2. 17. 11:34Report/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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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www.seoulskate.or.kr

아이들의 놀이와 게임은 순수하다. 그 속에는 변화무쌍한 규칙이 존재하고 창의력이 살아 숨쉰다. 전통놀이는 그런 아이들의 문화가 지배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다. 얼음과 눈을 이용한 스포츠들의 잔치다. 하계스포츠와 같이 유럽과 북미식 스포츠종목들로 주를 이룬다. 무엇보다 스피드를 요구하는 관계로 공정성을 위한 기계시스템이 많아 보인다. 스포츠와 첨단과학이 만난듯 하다. 그 장비들을 보면서 우리 썰매경기도 첨단장비와 시설을 갖추면 충분히 가능할텐데 하는 상상도 해 본다.

설매에 카메라를 달고, 얼음을 지치며 가는 모습. 반드시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원칙 등... 팽이치기 첨단 소재로 만든 팽이를 지치며 상대의 팽이와 겨루는 경기.초정밀카메를 이용해 팽이의 회전속도와 각, 그리고 선수의 테크닉이 묘사되는... 넓은 과장에서 하늘에 연을 날린다. 각 선수들의 연싸움이 시작되고 카메라는 쉼없이 움직인다. ....지금은 상상일뿐이다. 그러나 앞으로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는가. 동양무술도 처음엔 스포츠화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손에 장을 지질 사람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언제그랬냐 하며 지금은 잘 살고 있다.

동계올림픽종목의 특성은 눈위나 얼음위에서 누가 빠른가? 누가 예술적 표현을 잘하는가? 등을 평가하고 경쟁하는 이벤트다. 아이스하키처럼 구기종목이 있어 단체종목으로서 팀의 응집력을 요구하는 것도 있다. 이러한 동계종목의 대부분은 전쟁을 준비하던 군인들이 훈련기법이거나 놀이에서 유래된 것들이 많다.
 
하지만 이보다 더 훌륭한 동계게임이 있다는 것을 IOC도 알아야 할 것이다. 팽이치기, 연날리기, 얼음축구, 얼음낚시, 썰매타기 등과 같이 지금은 놀이나 게임들이 있다. 우리 것만 예를 들었지만, 러시아, 중국 등 추운지역에서 해 온 전통놀이들이 많다. 앞으로 스포츠화할 수 있는  것들이다. 단지 동양에서 주류를 이루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동계스포츠계에 진출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계스포츠도 유도, 태권도만이 동양스포츠다. 서양에 밀린 동양이라 그럴까? 그것만은 아니다. 공정성있는 룰과 경기화는 결과중심의 서양인들 사고와 맞다. 단순한 놀이나 게임을 스포츠화하고 이를 프로화하는 일도 영국과 미국중심의 스포츠문화다.

우리 전통놀이들도 충분히 게임화하고 경기화를 통해 새로운 동계스포츠로 전환시킬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런데 이것들을 스포츠계나 체육계에서는 잠시 소외시키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엘리트스포츠만 하기에도 버거운 모양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면 개회식때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88올림픽때처럼 태권도를 보여줄 수도 없다. 개썰매도 현대사회에서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다.

또, 얼마전 이번 동계올림픽에 한국선수단이 50명이 안돼 통역서 부터 의전차량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고, 심지어 선수단인원이 마치 국력을 말해주는 듯한 올픽분위기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건지,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국가가 50명의 선수단이 안된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해 주고 있는건지. 이것이 우리나라 동계스포츠의 현실이다.   

설날부터 금메달을 따낸 우리 선수들은 그동안 엄청난 고충속에서 따낸 값진 금메달일 수 밖에 없다. 하계스포츠와는 달리 겨울철 반짝스타로 불리는 그들의 노력은 더없이 값진 것이다. 동계스포츠문화가 없는 척박한 땅에서 세계 최강이 되었다는 것은 그들의 100% 노력이라 말 할 수 있다. 
 
선수는 뛰는데 정책은 따라 가지 못하고, 선수는 금메달을 따는데 체육계나 학계는 동계스포츠에 대한 배려나 연구마저도 미흡하다고 한다. 정책과 학계, 체육계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겨울철 전통놀이에서 부터 접근이 이루어지는것도 좋을듯 하다.  

체육계나 동계스포츠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고민해야 한다. 오로지 스키타고, 스케이팅만이 전부는 아니라는것. 많은 사람들은 쉽게 식상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또, 동계올림픽은 종목은 제한적이고, 참가국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종목개발과 연구다.

전통놀이의 경기화를 통해 충분히 종목을 확대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이룰 수 있을것이다. 물론 전통놀이를 찾아내고 개량하는 것 역시 프로그램이 부족한 겨울철 놀거리에도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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