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보약

2010. 9. 5. 03:28Report/Good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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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휴한의원 박용환 원장
여름이 끝나는가 싶더니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다. 아침과 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게 이전처럼 입고 다니다가는 서늘한 기온에 감기에 걸리기가 쉬운 날씨다. 요즘 감기라고 내원하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고, 기력이 달린다는 분들도 다른 때와 다르게 많아졌다.

가을에는 전통적으로 보약을 먹는 철이라고 인식이 되어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가 동양학에서도 가장 힘든 때라고 한다. 이 때 몸을 잘 만들어 놓으면 겨울까지 별 고생이 없지만, 잘 못 관리를 하면 가을에 힘이 들고, 이어서 겨울까지 고생하게 된다. 정작 지금 감기라고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1주일 이상 고생하시는 분들인데, 이런 감기는 외부의 나쁜 기운만이 원인이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내 몸의 좋은 기운(정기)을 북돋아서 나쁜 기운(사기)을 몰아낸다는 치료 원칙이 있다. 즉 바이러스 등이 침입해서 몸이 힘들어도 내가 이겨낼 힘이 있으면 그리 고생하지 않고 물리친다는 말이다. 그런데, 면역력이 떨어지면 그런 힘이 없어서 쉽게 떨어지지 않고 계속 질질 끌려 다니게 된다. 다시 말해서, 면역력이 문제라는 뜻이다.

면역을 키우고 우리 몸의 자생력을 키우는 방법 중에 단연 한약이 으뜸이 아닐 수 없다. 한약을 복용해서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추고, 내 몸의 체질적으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 준다면 몸이 그 만큼 든든해진다. 특히 한국의 한의학은 전통적으로 보약이 발달되어 있다. 몸을 보해서 치료한다는 개념이 투철한 까닭이다.

보약 중에 대표적인 약재가 인삼과 녹용이다. 또, 인기만큼 오해가 가장 많은 약재이기도 하다. 인삼은 우리나라에서 나는 소위 고려인삼이 전통적으로 약효가 굉장히 좋다. 굉장히 약효가 뛰어난데 중국에서는 이를 역으로 이용해서 열이 많이 나서 아무나 먹지 못한다는 괴소문으로 자기네들 인삼을 쓰도록 한다고 한다. 인삼이 열이 나긴 하지만, 그 열은 몸의 원기를 북돋아주는 열이라 면역을 굉장히 높인다. 처방을 잘 해서 먹기만 하면 수많은 약재 중에 원기회복에 으뜸이라고 말하고 싶다. 북유럽은 굉장히 추운 나라이다.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의 인삼을 수입해서 거의 매일 먹게끔 제품으로 나와 있다. 그러니까 감기도 잘 안 걸리고, 몸이 튼튼해진다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인삼은 암이나 고혈압 심지어 에이즈 등 여러 방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매우 귀중한 약재이다. 체질에 맞게 한의원에서 처방해서 먹는다면 더없이 좋은 약인 것이다. 속에 열이 많아서 인삼을 못 먹겠다하시는 분들도 한의원에서 처방을 해서 먹는다면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

녹용 역시 고가인 가격과 함께 오해가 많은 약재이다. 녹용은 사슴의 뿔을 잘라서 약재로 쓰는 것인데, 한의학적으로 기와 혈이 골고루 있는 약재라 기혈을 다 보충해 주는 약재이다. 단단한 뿔을 뚫고 가는 그 기운과, 뿔 속에 피가 있는 희한한 특징으로 인해 약재로 쓰면 다른 약들의 기운까지 상승시켜 준다. 또, 녹용을 분석해 보면, 고급 단백질로 뇌를 활성화 시키는 성분이 많아 수험생들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들에게도 굉장히 좋다. 녹용이 정력을 왕성하게 하는 탓에 어린 아이들이 먹어서 수음을 할 수도 있어서 아이들은 많이 먹는 것을 경계를 했다. 하지만, 성장과 두뇌를 생각한다면 녹용은 없어서는 안 될 약재이다. 남자들 정력과 함께 허리가 아플 때는 꼭 들어가고, 여자들에게는 호르몬 작용을 좋게 하므로 여러 가지 질환에 응용할 수 있다. 기운이 모자랄 때는 물론이고, 갱년기 증상, 생리 증후군, 산후보약, 각종 냉증 등 기운과 영양이 동시에 필요할 때는 반드시 들어가는 것이 좋다.

녹용은 산지와 부위 및 양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많다. 보통 분골이라 부르는 가장 꼭대기 부위와 상대까지를 값을 쳐 준다. 한의원에서 취급하는 것은 한의사들의 노력으로 정식 수입되는 정품만을 쓰므로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 요즘 싸구려 한약들이 주변에 많아졌다. 이상하리만치 싼 약은 한 번 쯤 의심해 봐야한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 한의학이 있어서 몸을 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서양에서도 이제 한약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어서 한약을 치료약 혹은 보약으로 복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원기를 회복해 의욕적으로 활동하게 되기를 바란다.


더휴한의원 박용환 원장
메디컬스파컨설턴트
국제경락면역약침학회 학술이사
대한한의피부성형학회 수석부회장
영양기능의학 학술강사
동의보감 연구회 학술위원
한방 다이어트 연구회 회원
동양의학 학술대회 논문발표
원음방송 라디오, TV 상담위원
KBS 생방송 세상의 아침 출연
KBS 한식탐험대 출연
SBS 뉴스와 생활경제 다수 출연
마상무예협회 주치의
국제기사대회(WHAF) 공인닥터
볼쇼이 아이스쇼 의료 지원
외환은행 및 CEO 모임 VIP 초청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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