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태권도진흥회'가 사라진 이유

2011. 11. 28. 07:53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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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공원을 만들고 있는 주체는 '태권도진흥재단'이다. 대한태권도협회, 세계태권도연맹, 심지어 국기원이라는 조직을 갖춘 태권도가 '태권도진흥재단'을 또 법정법인단체로 만든 동기는 '태권도공원'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체는 1968년에도 있었다. 법인단체를 추진하다가 관계자들이 제명되거나 중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지만 태권도사에서 '태권도진흥회'가 있었음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이다. 1968년 7월 27일자 경향신문에는 '태권도진흥회'라는 모임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당시 이용우 (7단, 대태협 이사), 김일상(5단), 김용길(5단), 문현상(4단) 등 4명이 이 단체를 사단법인화 하려 했다는것이다. 이를 두고 대한태권도협회는 제명처분을 내리고, 이에 가담한 현종명, 하대영, 곽근식 등 3명은 무기정권처분했다. 태권도진흥회는 태권도에 대한 서적출판,학교설립, 도장건립 등의 명분을 내세어 불평있는 태권도인사를 규합하여 섹트를 만들려했다는것이 징계사유다.
징계의 사유는 당시 태권도분위기를 말해준다. 태수도에서 태권도로 다시 명칭변경이 이루어지고, 수박도협회도 단일화에 가세한 상태에서 당시 대한태권도협회 단일화에 대해 요구하던 시절이다. 하지만 1968년은 최홍희의 국제태권도연맹과 갈등이 절정에 이른 시기다. 이 과정에서 유사단체를 만든다는 것은 대한태권도협회의 불만세력규합으로 보았으며 징계의 수위를 높힌 것으로 보인다. 조직의 분파를 두려워했던 당시의 분위기를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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