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한인사범들

2012. 11. 29. 14:58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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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패망. 중동전쟁. 이를 통해 이주한 한인.
그들속에 태권도사범들은 유학생으로 와 카이로를 비롯 이집트 전국에 태권도바람을 일으킨다.
잠시나마 지나가는 길에 피라미드는 보고가야 한다고 차로 둘러 보았다. 혁명이후 관리가 엉망인 상황. 호객꾼들의 불쾌감, 신비와는 달리 짜증. 나의 이집트 방문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 등등. 피라미드는 나중에 가족들과 와 공부하자는 생각뿐이다.
책으로만, 신문기사로만 보던 태권도진출사는 ... 실제 현장에서의 확인작업과 느낌으로 상당부문 새로운 이야기들로 추가될 것 같다.

한인들의 아프리카와 아랍권생활은 어렵다, 가난하다. 그러나 한인으로서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지금의 변화된 한인사회를 만들었다. 아프리카를 미지의 땅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들만의 또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고 그들은 무한 경쟁시대에 뛰어 들고 있다. 단, 찬란했던 과거문화와는 달리 게으르고, 이기적인 사회로 세계화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지만, 그들은 꿈틀대는 뭔가가 있어 보인다.

태권도는 이 아랍권북아프리카의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교육프로그램이 되고 있다. 미국자본주의사회와 같이 금전적 이익추구보다, 그들은 태권도를 통해 내실과 가치를 더 찾으려 하고 있었다. 단지 그 속에 일부 한인들의 아집과 모사를 뺀다면, 태권도 모국인 한국의 태권도제도권의 지속적인 변화가 있다면, 한인사범들은 소박하지만 한국을 알리는 한국의 몸짓을 전하는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수많은 태권도학 전공자들의 미래는 한국이 아닌, 이미 국제사회에 있다. 물질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태권도지도자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피라미드를 보며 감탄과 신비를 생각했을지 모른다.
난 이곳 북아프리카의 아랍권과 아프리카 문화속에 태권도사범들의 70년대와 80년대를 다시 찾아가는데 몰입하고 있다.
그 사범들은 그 시대 피라미드를 찾아 무슨 생각을 했을까? 겸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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