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그릇된 팬덤

2011. 10. 11. 10:29In Life/世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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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은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현상을 말한다.

'광신자'를 뜻하는 '퍼내틱(fanatic)'의 팬(fan)과 '영지(領地)·나라' 등을 뜻하는 접미사 '덤(-dom)'의 합성어이다. '퍼내틱'은 라틴어 '파나티쿠스(fanaticus)'에서 유래한 말로, 교회에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후에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거나 몰입하여 그 속에 빠져드는 사람을 뜻하는 의미로 축소되었다.

팬덤은 어떤 대중적인 특정 인물이나 분야에 지나치게 편향된 사람들을 하나의 큰 틀로 묶어 정의한 개념이다. 텔레비전의 보급과 함께 대중문화가 확산되면서 나타난 현상의 하나로, 팬덤이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팬덤문화라는 말이 탄생하였다.

또한 특정 연예인을 위한 팬클럽이 생기면서 팬클럽 사이에 집단충돌이 일어나고, 특정 연예인을 상대로 한 스토킹은 물론, 사이버테러와 같은 부정적 현상도 많아졌다. 일부에서는 이를 팬덤현상이라 하여 하위문화로 취급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 초부터 등장했는데, 가수 조용필의 '오빠부대'가 한국 팬덤의 시초이다. 이어 가수 서태지가 청소년의 우상으로 떠오르면서 1990년대의 팬덤문화를 낳았다. 2000년을 전후해서는 수많은 팬클럽이 등장하면서 한국 청소년 문화를 팬덤문화로 보는 학자들까지 생겨났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특정 정치인을 놓고 이런 현상들이 나왔으며, 인기정치인의 불법도 용서하려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사회학자나 심리학자는 팬덤을 사회적 변화에 따른 대중문화의 산물로 보고, 여러 종류의 팬덤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현상과 편견만 없애면 건전한 팬덤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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